(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공개를 앞둔 '폭싹 속았수다', 600억 대작의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까.
오늘(7일) 넷플릭스 기대작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가수, 배우, MC 등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유와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박보검의 조합부터 믿고 보는 연기력의 문소리, 박해준이 어른 애순과 관식으로 합류했다. 또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의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과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 작품이다.
아이유와 박보검은 동갑내기 친구로 10대 때 광고 촬영을 하며 인연을 맺었지만, 정식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뭉클했다", "동갑내기를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장에서의 태도를 보고 마음을 열게 됐다" 등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폭싹 속았수다'는 600억 이상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애순, 관식부터 중년 애순, 관식을 그리는 만큼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 65년 이상의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정확한 제작비는 모르지만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만의 특징인 것 같은데 제작비를 시청자들이 걱정해주신다. '그 제작비로 좋은 드라마 몇 편을 더 만들 수 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기도 한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에 상응하는 재미가 있게 만들려고 했다"라며 '보는 재미'를 위해 오픈세트와 VFX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외계+인' 시리즈 등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제주도의 옛 시장, 유채꽃밭, 항구, 옛날 극장은 물론 현실적이고 복잡한 서울의 모습까지, 변화하는 작품 속 시대의 모습을 담아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들었고, 최윤만 촬영감독, VFX 슈퍼바이저 등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더했다.
그간 넷플릭스는 시즌제, 파트제 작품을 제외하고 오픈일 전체 공개를 원칙으로 해왔으나 '폭싹 속았수다'는 총 16회차를 4주 동안 4개씩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요즘 시청자들이 배속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게 봐서는 정수를 느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에 볼 때 뒷부분을 먼저 보기도 하지 않나. 우리 작품은 곶감 빼먹듯이 하나씩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인생 사계절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서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순차 공개 때문일까, 내용 면의 문제일까. 앞서 '폭싹 속았수다' 측은 예고편, 캐릭터 스틸 등을 공개했지만 해당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유는 지난 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꽁꽁 숨겨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전하기도.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유와 박보검이 애순, 관식을 삼켰다"라며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을 더하는 한편, "아직까지는 그간의 연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과연 두 사람은 대중의 기대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