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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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원 삼성 500번째 홈경기, '잔디 파문'으로 일정 변경…강추위 속 야간 경기 됐다

기사입력 2025.03.07 15:26 / 기사수정 2025.03.07 15:2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의 500번째 홈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FC의 경기 일정이 22일 오후 2시에서 19일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엑스포츠뉴스 2025년 3월6일 단독 보도).

협회는 "최근 이상저온 현상이 길어진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6일 현장 회의를 갖고, 3월 15일부터 3월 말까지 4경기를 준비중인 재단 측의 의견 등을 참고하여 위와 같이 경기일정을 변경하기로 7일 결정했다"며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지난해 10월 교체한 잔디를 수원 삼성의 홈경기 및 국가대표 A매치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했으나, 예상보다 길어진 저온으로 인해 잔디 착근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평년 같았으면 3일 간격 경기 일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이상 저온의 장기화라는 돌발변수 발생 등의 예기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중 경기로 변경되어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 그리고 양 팀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홈팀인 수원 삼성은 팬들의 관람 편의를 고려해 기존 일정(22일) 유지를 희망했으나, 협회는 잔디관리와 관련한 재단측의 설명과 입장을 존중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끝에 수원 삼성과 소통하여 일정 변경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와의 코리아컵 2라운드(64강) 일정은 수원의 홈구장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열리는 500번째 수원의 홈경기였다. 수원 구단은 주말 경기를 예상하고 500번째 홈경기를 준비했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관중을 동원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코리아컵 일정 변경은 결국 최근 불거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의 여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잔디 구장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끝에 3월 A매치 2연전을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3월 25일 예정되어 있는 한국과 요르단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8차전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현재 잔디 상태를 고려하면 A매치 장소 변경은 불가피했다. 

그런데 재단 측에서 이상저온으로 인해 잔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3일 간격 경기 개최에 부담감을 드러냈고, 협회도 경기장 관리 주체인 재단은 물론 수원 구단과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수원과 서울 이랜드의 코리아컵 일정을 25일 요르단전보다 6일 앞선 19일 진행시키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수원은 15일 홈 개막전인 충남아산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2일 서울 이랜드와의 코리아컵 2라운드, 29일 전남 드래곤즈전, 내달 6일 경남FC전까지 홈 4연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도중 25일 요르단전 일정이 생기면서 약 3주 동안 5경기가 열리게 됐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29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와 공단은 7일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배토 및 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하는 등 총 33억원을 들여 잔디 긴급 보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33억원은 지난해 예산인 11억원보다 세 배 늘어난 금액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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