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7 16:19
스포츠

전북 와서 '첫 2연패'…포옛 감독 "중립경기 AFC 결정 아쉬워, 변명하진 않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7 00:00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정현 기자) 충격패를 당한 전북 현대의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이 중립 구장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이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8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북은 시드니에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용인이지만 홈 경기로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상대보다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슈팅 숫자 10-15, 유효슈팅 2-7로 완전히 공격적으로 압도하지 못했다. 

전북은 홈 1차전에서 패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시드니 원정에서 전북은 적어도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시드니의 공격적인 것을 알고 있었다. 어디를 공격하고 기회를 만들지 파악했다고 생각했고 공략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경기를 분석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립 경기장에서 열려 홈 어드밴티지를 얻지 못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포옛 감독은 이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중립경기가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포옛 감독은 "좋은 변명거리지만, 굳이 변명하고 싶지 않다.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하는 것이다. 그건 변명거리가 아니다. 그리고 전주에서 오신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FC의 결정이 아쉽다. 이런 큰 대회 8강전이어서 팬들이나 선수들이나 아쉬운 상황이 됐다. 결정을 존중하지만, AFC의 결정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한국 상황을 잘 모르다 보니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웠다는 평가에, 포옛 감독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경기를 계속 분석했다. 전북이 1년 반 동안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서 선수들이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고 보여진다. 프리시즌 상대나 시설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좋았다. 감독으로서 생각보다 빨리 되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정말 할 게 많고 바꿔야 할 게 많다. 다양한 방식으로 말이다. 세계의 정말 많은 빅클럽들도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지 묻자, 포옛 감독은 "아직 모르겠다. 경기를 보고 분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연승 뒤, 2연패다. 현재 선수단에 대한 평가와 경기력에 대해, 포옛 감독은 "영국에선 이런 말이 있다. '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는 게 있다. 좋음과 나쁨 중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차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묻자, 포옛 감독은 "당장 무언가를 말할 수 없다. 비디오 세션과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다르게 하거나 다양한 방식을 해야 한다. 당장 45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