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는 걸 포기했다는 소식이다.
완전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비교적 저렴하지만, 토트넘은 베르너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베르너의 이번 시즌 활약이 좋지 않았다는 증거다.
베르너가 토트넘의 다음 시즌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양민혁의 주전 경쟁 구도에도 나름대로 파란불이 켜졌다. 토트넘에서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던 베르너가 빠지면 양민혁의 경쟁자 중 하나도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사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3일(한국시간) "티모 베르너는 RB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완전 이적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토트넘은 베르너에 대한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르너를 1200만 유로(약 183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베르너를 영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영입하는 걸 포기했다고 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베르너는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에 6개월 동안 임대됐고, 올해 여름 계약이 연장됐다"며 "이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정체된 커리어를 잉글랜드에서 궤도에 올려놓고 싶어했지만, 그는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최근에는 종종 제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는 대신 지난 겨울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팀에 남기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의 금액이 더 높지만, 베르너보다 텔의 장래가 더 밝고 팀의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하면 텔을 영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 끝에 내린 판단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베르너는 유로파리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토트넘은 베르너 대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중인 텔을 명단에 포함시켰다"면서 "베르너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월 중순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일주일 반 전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했으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경기 스쿼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베르너는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8분간 뛰는 게 허용됐다"며 베르너의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다는 점을 짚었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베르너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프치히는 이미 자신들의 프로젝트에서 베르너를 제외한 상태이기 때문.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이지만 베르너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스카이 스포츠'는 베르너가 라이프치히로 돌아가는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언론은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도 미래가 없을 것이다. 그의 미래는 미국 MLS에 있을 수 있다"며 "이미 겨울부터 베르너가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그의 이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여름에 이적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라이프치히는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1년 반 동안 임대로 뛴 덕분에 1500만 유로(약 229억원)의 연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우리의 정보에 의하면 베르너는 연간 1000만 유로(약 153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베르너의 토트넘 임대가 라이프치히와 베르너 모두에 좋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할 양민혁에게도 기회가 주어질지 궁금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양민혁을 비롯해 현재 임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여름에 복귀시켜 주전 경쟁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