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여러 포지션에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6경기가 모든 끝난 시점에서 캠프 총평에 나섰다.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 운동하기 정말 좋은 날씨다. 초반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기분 좋다"며 "캠프 기간 부상 선수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계획했던 것들이 잘 준비됐다. 그만큼 선수들도 본인의 계획하고 준비했던 이상으로 한 생각이 들어 기분 좋다. 이번 캠프에서는 여러 포지션에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뎁스 강화를 목표로 삼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준비됐다. 한국으로 귀국한 뒤 시범경기에 돌입하는데, 그때 선수들을 다시 관찰해서 시즌 구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 감독은 자신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3시즌부터 진행한 세 번의 스프링캠프 중 올해를 가장 인상적인 캠프로 꼽았다. "다른 해에 비해 올 시즌 캠프가 가장 훈련 성과가 좋았다. 감독으로 3년 있으면서 선수들의 캠프 기간 집중력이 좋았다. 감독으로서 정말 기분 좋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코칭스태프가 주입식으로 얘기하지만, 올해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 자체적으로 집중도가 정말 좋았고, 선의의 경쟁을 선수들도 많이 느꼈는지 훈련 태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라인업을 더 강화해 시즌 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더욱 만들고자 다짐했다. 그리고 이번 캠프에서 그 목표를 이뤄냈다. 백업 요원들은 물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까지 모두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박 감독은 "(활용할) 선수들이 많아졌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이 되다 보니 그 외 선수층도 더 두꺼워졌다. 올해는 좋은 신인 선수들도 영입돼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 선수층이 좋아졌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 목표했던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채로 캠프를 마칠 수 있어 올 시즌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결과로 탄탄해진 라인업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9전 1무 8패에 머물렀지만, 올해 6전 3승 3패를 기록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 등 강팀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결과를 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연습경기에서는 승리가 없었지만, 올해는 승률 5할이다. 마지막 연습경기(2일 KIA전/8-4승)에서 승리해 선수단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준비 잘하겠다"고 얘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는 22일 열릴 2025시즌 개막전까지 19일이 남았다. 이 기간까지 박 감독은 마지막 숙제 불펜진 구성을 마무리하려 한다.
박 감독은 "불펜에서 가장 많은 고민이 된다. 기본 선수들은 부상 없다면,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은 지난해 어느 정도 성장했기에 시범경기 기간 얼마만큼 안정감을 가졌는지 관찰해야 할 것 같다. 그 외 포수진과 외야진은 어느 정도 정리됐는데, 내야는 김영웅(오른쪽 늑골 타박) 부상이 변수다. 부상 선수 복귀 시점에 따라 그 포지션에 선수층을 쌓을지, 아니면 얇게 할지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에 맞춰 확실하게 정리할 것이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켜봤다. 6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캠프 성과를 총평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