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전북 현대에서 대단한 임팩트를 남겼던 마그누 아우베스가 49세의 나이에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브라질 아마추어 구단인 FC 아틀레치쿠 세아렌스는 지난달 1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브라질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였던 마그누 아우베스가 주 챔피언십 경기를 위해 아틀레치쿠 세아렌스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아틀레치쿠 세아렌스에 따르면 마그누 아우베스는 팀에 합류한 직후인 지난달 21일 티라덴테스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날 세아렌스는 3-1로 승리했다.
마그누 아우베스는 과거 '마그노'라는 등록명으로 전북에서 한 시즌간 활약했던 공격수다. 브라질 리그의 플루미넨시 출신인 마그노는 2003년 전북에 입단해 44경기에서 27골 8도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섰다. 당시 전북은 리그에서는 5위를 차지했지만, FA컵(현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마그노는 2004년 일본 J리그의 오이타 트리니타로 떠나면서 1년 만에 전북과의 동행을 마쳤으나, 일부 K리그 올드 팬들은 2003시즌 K리그를 말 그대로 '씹어먹었던' 마그노를 종종 떠올리기도 한다. 이후 마그노는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움 살랄(카타르) 등 중동 리그에서 활약하며 저니맨 생활을 하다 2010년대 중반 브라질 리그로 돌아가 지난 2021년 은퇴했다.
2001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션스컵에 브라질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마그누 아우베스의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력은 3경기였다. 그의 현역 복귀를 알린 아틀레치쿠 세아렌스가 마그누 아우베스를 브라질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하나라고 표현한 이유다.
2003년 전북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마그노의 전성기는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다. 그는 감바 오사카에서 2006 J1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일본에서 뛰는 동안 200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득점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75경기에서 총 52골(6도움)을 터트리며 감바 오사카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때 아시아를 폭격했던 최고의 브라질 출신 외인인 그가 4년 만에 돌연 현역으로 복귀한 것이다.
다만 마그누 아우베스의 복귀를 도와준 아틀레치쿠 세아렌스는 세리A~D로 대표되는 브라질 프로리그 소속이 아닌 브라질 주 리그, 즉 지역 리그 소속 구단이다. 마그누 아우베스는 은퇴 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클럽인 알라고이냐스AC와 카우아이아에서 뛴 적이 있다.
한편 마그노가 떠난 이후 K리그에는 또 다른 마그노인 마그누 크루스가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에 입단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두 번째 마그노는 원조 마그노에는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 아틀레치쿠 세아렌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