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해 첫 실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올해 시범경기 개막 후 이번이 처음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마주한 오타니는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 볼을 지켜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커브에 헛스윙을 했지만, 4구와 5구 볼을 차례로 골라냈다.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오타니는 기쿠치의 시속 93.9마일(약 151km/h) 6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오타니는 2회초 2사에서 유격수 뜬공에 그쳤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경기 후반에는 휴식을 취했다. 7회말 오타니의 타석 때 대타 달튼 러싱이 투입됐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재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P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왼쪽 어깨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고 오타니의 첫 실전을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인 'USA투데이'는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단 한 차례만 스윙을 했는데, 그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오타니의 홈런에) 환호했다"며 "그가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다저스의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의 스윙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매우 특별하다"며 "그가 (지난해) 수술을 받은 게 믿기지 않는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P 연합뉴스
2023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 정규시즌 159경기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50 고지를 밟았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올 시즌에도 오타니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부정적인 전망도 존재했다. 그의 어깨 상태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위해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참으면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했지만,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인 오타니는 큰 문제 없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불펜투구와 라이브피칭, 주루 훈련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가 수술을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얘기한 이유다.
선수 본인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어깨 상태가 좋았다. 좋은 테스트였다"며 "오늘 경기에서 결과를 떠나서 체력적인 문제 없이 세 타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AFP 연합뉴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