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27일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3이닝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기력한 팀 타선 흐름 속에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굴욕적인 영봉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잭 로그의 3이닝 퍼펙트 피칭만이 이날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두산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을 치러 0-9로 패했다.
앞서 두산은 실업팀 세가사미한테 1-8로 패한 뒤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0-0으로 비긴 두산은 지난 26일 구춘대회 첫 경기인 세이부전을 치러 1-3으로 석패했다.
구춘대회 첫 승을 노린 두산은 27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지명타자)-오명진(1루수)-여동건(2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두산 선발 투수는 두 번째 실전 등판에 나선 외국인 투수 잭 로그였다. 로그는 지난 22일 세이부전에서 첫 실전에 나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1회 초 상대 에이스 아리하라 고헤이와 맞붙었다. 정수빈과 김재환 모두 초구 내야 땅볼에 그친 가운데 양의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닝을 득점 없이 끝냈다.
두산 선발 투수 로그는 1회 말 선두타자 다운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쇼우코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로그는 카와무라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두산은 2회 초 바뀐 투수 좌완 오제키를 상대했다. 2회 초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와 양석환, 오명진 모두 뜬공 범타로 물러났다.
2회 말 마운드에 오른 로그는 리처드를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이시즈카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로그는 사사카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달성했다.
3회 초 두산은 여동건과 이유찬이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정수빈이 오제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재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을 끝냈다.
로그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와타나베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오가타를 투수 직선타로 직접 잡았다. 후지노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은 로그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기세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가 27일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3이닝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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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초 삼자범퇴에 그친 두산은 4회 말 수비 전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로그를 내리고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원준은 앞선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원준은 리처드를 유격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오명진이 중전 안타를 날렸지만, 2루 주자 양석환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면서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5회 말 먼저 리드를 내줬다. 5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최원준은 이시즈카와 오카타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치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다운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실점을 허용했다. 최원준은 후속타자 쇼우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원준은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사 뒤 이즈시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원준은 사사카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7회 초 선두타자 케이브의 우중간 2루타로 절호의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후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타자 오명진이 헛스윙 삼진에 그친 뒤 대타 김민석도 유격수 땅볼에 머물러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7회 말 추가 실점을 결국 내줬다. 바뀐 투수 좌완 박지호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지호는 루킹 삼진 뒤 1루 땅볼 유도와 홈 태그 아웃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도 박지호는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결국, 두산은 8회 말 완전히 무너졌다. 바뀐 투수 박치국이 선두타자 안타를 맞은 가운데 후속타자에게 맞은 타구가 중견수 판단 착오로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무사 2, 3루 위기에선 3루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추가 실점이 또 나왔다. 박치국은 추가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최종인으로 교체됐다.
최종인은 선두타자 볼넷 허용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후속타자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가운데 최종인은 2타점 추가 적시타까지 맞아 패색이 더 짙어졌다.
두산 타선은 마지막 공격 이닝인 9회 초 삼자범퇴로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날 총합 8안타에도 단 한 점을 뽑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승패와 상관없이 진행한 9회 말 마운드엔 신인 투수 홍민규가 올라왔다. 홍민규는 선두타자 2루타를 맞은 뒤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홍민규는 연속 범타 유도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곧바로 이어진 3루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홍민규는 1루수 땅볼 유도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가 27일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3이닝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