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31
스포츠

류현진도 "이정후 소신발언? 좋은 말 했다" 공감…'국가대표 RYU' 다시 볼 수 있나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2.27 06:39 / 기사수정 2025.02.27 06:39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조은혜 기자) "좋은 말 한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며칠 전 야구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 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거들이 현실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뿐. 2026 WBC 대회가 벌써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대표팀도 최근 세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란 굴욕을 씻어야 한다.

이정후는 "우리 대표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미국에 와서 느낀 게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KBO 사무국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대표팀은 실력이 되는 한 계속 가고 싶다. 한국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랑 같이하는 거라 가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 올 시즌을 잘 치르고 (2026년 WBC에) 좋은 성적으로 가면 좋겠다"라며 대표팀 출전 의사를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도 이정후의 소신 발언에 고개르 끄덕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 등판을 마친 뒤 만난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정후 말도 맞는 것 같다. 내년이 되겠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 시즌에 좋은 선수들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정후가) 좋은 말 한 것 같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올해 성적이 좋고 그럴 만한 성적이 나면 당연하다. 인정될 만큼 올 시즌 괜찮았다고 했을 때 뽑아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뽑아주면 당연히 나간다"면서 "뽑히면 한 명, 한 명 꼬셔야 한다. 성적 좋았는데 안 나가려고 하는 친구들은 내가 꼬시겠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납득할 만한 성적은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는 것. 류현진은 "기록적인 부분에서 다 좋아져야지 나갈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28경기 158⅓이닝을 소화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한편 류현진은 "이제는 힘으로 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작년에는) 아무래도 12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뭔가 보여주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작년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대량 실점도 많았다"면서 "이제는 너무 힘으로 할 생각이 없다. 이제는 노련함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낮아지는 ABS 존에 대해서는 "낮아졌으니까 또 선수들이 적응해야 할 문제다. 기계가 볼이라고 하면 볼이구나, 스트라이크다 하면 스트라이크인 줄 알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 너무 파고들진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어차피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똑같다. 어떤 공을 더 많이 던지겠다보다 똑같이 하지 않을까 한다"고 특별히 ABS에 따라 변화를 주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