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포수 강현우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미소 짓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뜨겁게 예열 중이다.
KT 위즈 강현우(24)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회초 무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이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5회초 1사 1루서는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KT는 해당 이닝서 4득점을 뽑아냈다. 강현우는 6회말 1사 1루서도 중전 안타를 생산해 1사 1, 2루를 빚었다.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경기 후 강현우는 "컨디션이 괜찮았다. 게임 전 유한준 코치님께서 '적극적으로 해라. 그냥 공 보이면 쳐라'라고 피드백해 주셨다. 그대로 하려 했다"며 덤덤히 입을 열었다.
강현우는 "나도 이렇게까지 안타가 나올 것이란 생각은 못 했다. 잘 돼 좋았다"며 "성적이 계속 더 잘 나왔으면 한다. 타석에서 아웃되더라도 타구의 질 등이 만족스러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KT 위즈 포수 강현우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캠프를 시작한 지 약 한 달째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을까. 강현우는 "포수로서 수비를 더 세밀하게 만들고자 했다. 타격 면에서는 타구에 힘을 더 붙이려 노력했다"며 "원래 콘택트에는 자신 있었다. 거기에 힘을 추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KT에는 베테랑 주전 포수 장성우가 있다. 두 번째 포수 자리를 놓고 강현우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중이다. 여기에 주로 지명타자로 뛰던 강백호까지 포수진에 합류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강현우는 "사실 경쟁을 그렇게까지 신경 쓰진 않는다. 원래 막 깊게 파고드는 성격이 아니다"며 "묵묵히 내가 해야 할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고 전했다.
이어 "포수로서 공을 잡는 것, 던지는 것, 기본적인 것 등을 전부 더 잘하고 싶다. 보다 세밀한 부분까지 다듬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포수 강현우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를 친 뒤 이종범 코치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포수들끼리 훈련하며 어떤 대화를 나눌까. 강현우는 "우린 답답한 분위기를 안 좋아한다. 진짜 재미있게 운동한다"며 "계속 같이 몰려다니고 휴식일에는 밥도 자주 먹으러 다닌다. 무척 재밌다"고 미소 지었다.
2020년 KT의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강현우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23년 1군으로 돌아왔다. 복귀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111타석을 소화했다. 포수로는 235⅓이닝을 맡았다. 지난해엔 18경기서 36타석에만 나섰다. 포수 수비 이닝은 81이닝이었다.
올해 다시 1군에서 입지를 넓히려 한다. 강현우는 "당연하다. 언제든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군에 계속 머문다면 잘하고 있다는 뜻이니 최대한 1군에서 버텨보려 한다. 그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KT 위즈 포수 강현우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