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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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돌공' 아니었음 홈런? 구춘대회 첫 승 이끈 '야수 MVP'…"윤나고황까지만, '손' 빼주세요"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7 01:45 / 기사수정 2025.02.27 01:45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트레이드 복덩이' 내야수 손호영이 미친 듯한 타격감으로 팀의 구춘대회 첫 승을 이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챔피언 투수들을 상대로 손호영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야수 MVP까지 거머쥐었다. 

손호영은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2025 미야자키 구춘대회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지명타자)-한태양(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었다. 

손호영은 1회 초 2사 뒤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마에다 준과 맞붙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 팀은 3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은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건 롯데였다. 롯데는 4회 초 바뀐 투수 우완 키무라를 상대로 고승민의 우전 안타 뒤 손호영의 좌익수 뒤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첫 득점을 뽑았다. 손호영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으로 넘어가는 듯보였지만,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이어졌다. 

4회 말 바뀐 투수 나균안이 동점 홈런을 맞은 가운데 롯데는 5회 초 한태양의 우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정보근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황성빈이 2루 앞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고승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한 점 차로 앞서나갔다. 손호영은 2사 2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상대 우익수의 기가 막힌 홈 송구로 2루 주자 고승민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해 손호영의 추가 타점이 무산됐다. 

6회 초 나승엽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발짝 더 달아난 롯데는 7회 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1 리드를 만들었다.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장두성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호영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좌익수 뜬공을 날렸다. 상대 좌익수가 마지막 순간 뻗은 글러브에서 공을 놓치면서 이는 안타가 아닌 외야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안타로 기록했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타구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야수진 전원이 집중력을 보이면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손호영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손호영의 활약상을 콕 집어 칭찬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손호영은 "타격감은 올라갔다가 내려가니까 크게 의식을 안 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확실히 타격 타이밍이 괜찮았다. 상대 일본 투수들의 공이 확실히 좋았다. 몸쪽 공략도 잘해서 더 집중해서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이 직감되는 타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소프트뱅크 수비 때는 NPB 공인구를 사용했다. 현장에선 NPB 공인구가 KBO리그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작게 느껴진단 평가가 나온다. 

손호영은 "마지막 타석 타구는 조금 먹혔다고 느꼈는데 첫 안타 타구는 맞는 순간 잘 맞았다고 생각해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NPB 공인구로 연습할 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그 순간 바람이 불었나 모르겠다(웃음)"며 "마지막 타구도 외야 실책으로 기록됐는데 전혀 상관없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타격 타이밍이 좋고 실수만 없으면 되는 시기"라고 미소 지었다. 

손호영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 부상이다. 만약 손호영이 건강한 풀타임 시즌을 보낸다면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최강 타선이 완성될 수 있다. 

손호영은 "'윤나고황손'에서 '윤나고황'까지만 하고 손은 빼주셔야 한다(웃음). 나만 빼고 다 잘하고 있다. 나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분명히 있다"며 "부상을 너무 신경 쓰면 내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할 수밖에 없다. 일단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100%로 보여드리는 게 먼저다. 몸을 사리다가 야구를 못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025시즌 주로 5강권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롯데 선수들도 이런 평가와 편견을 깨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손호영은 "야구는 해봐야 알지 않나. 꼴등이 1등도 잡을 수 있는 게 야구다. 당연히 우리도 5강에 들어가고 싶고, 결과는 시즌이 끝나고 보면 될 듯싶다"며 "곧 개막전이 다가오는데 잘 준비해서 롯데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구춘대회 소프트뱅크전에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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