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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WBC 마지막 조각, 韓 대표팀 꼭 필요"…'99년생 절친'도 강추했다, 태극마크 공감대 얻을까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6 00:04 / 기사수정 2025.02.26 00:0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놓고 야구계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놓고 야구계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국대 우완' 투수 곽빈이 1999년생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곽빈은 안우진이 마지막 퍼즐이라는 표현으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안우진 발탁 여부 여론 추이를 지켜볼 가운데 그 가능성이 점차 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은 24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캠프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곽빈은 같은 팀 타자들을 상대로 최고 구속 149km/h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던지면서 쾌조의 투구 컨디션을 자랑했다. 

라이브 피칭 뒤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호주 캠프 때보다 확실히 몸 상태가 올라온 느낌이다. 기초 군사훈련으로 늦게 몸을 만들었는데 건강에 큰 문제 없이 구속도 잘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 캠프 때 아직은 변화를 시도할 젊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약간 불필요한 힘을 버리려고 키킹 동작을 바꿨는데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더 쉽게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이긴 하다. 그래도 내 구위를 믿고 더 자신 있게 던지겠다. 힘을 분산하지 않고 더 짧게 압축해서 한 번에 터뜨리는 방향성"이라고 전했다. 

곽빈은 2024시즌 30경기(167.2이닝)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 4.24, 154탈삼진, 76볼넷, WHIP 1.30, 퀄리티 스타트 17차례를 기록했다. 곽빈은 2023시즌(12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으로 베어스 토종 에이스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곽빈은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한 다른 선발 투수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외로운 에이스의 길을 걷기도 했다. 

곽빈은 "새로 온 외국인 투수 동료들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왔기에 더 믿음이 간다. 원래 에이스는 외로운 법이라고 (최)원준이 형이 말했다면 계속 외롭고 싶긴 하다(웃음)"며 "지난해보다 크게 잘하겠다는 것보단 안 좋았던 부분을 개선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자기 실력을 보인다면 충분히 2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친구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을 소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친구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을 소망했다. 두산 베어스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안우진 승성 가능성을 놓고 야구계 공감대 형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안우진 승성 가능성을 놓고 야구계 공감대 형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몇 년 동안 국가대표팀 부름을 꾸준히 받았던 곽빈은 2025시즌 종료 뒤 2026년 3월 열리는 WBC 대회에도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곽빈은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기도 한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 여론에 대한 질문에 대표팀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곽빈은 "국가가 부른다면 WBC 대회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 또 (안)우진이 발탁에 대한 여론과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그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투수라고 생각한다. 이미 보여준 게 많은 선수라 정말 대표팀으로 온다면 나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옆에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것"이라며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마지막 조각이지 않을까 싶다. 현 시점에서 한국 최고의 투수는 우진이다.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친구와 함께 대표팀에서 뛰는 게 엄청난 꿈"이라고 바라봤다.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최근 안우진 발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먼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한 바 있다. 류 감독의 말대로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는 분위기다. 대표팀 주축 투수인 곽빈의 발언도 그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야구를 더 잘하려는 곽빈의 욕심엔 끝이 없다. 곽빈은 팀 선배 최원준과도 호주 캠프 때부터 몇 시간씩 야구 토론을 하면서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곽빈은 "(최)원준이 형과도 얘기하면서 투구 폼 부분은 어느 정도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 다만, 더 확실하게 나에게 맞는 옷을 연구하고 있다. 피치 디자인을 정립해서 그걸 시즌 때 잘 활용하고 싶다"며 "완전히 내 것이 될 때까지 계속 고민하겠다. 올해 이 정도면 내년에 더 좋아지겠단 생각으로 계속 완성도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친구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을 소망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친구 안우진의 2026 WBC 대표팀 승선을 소망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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