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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나 어떡해? 내 손발을 잘랐어'…'11전 10패' 레스터 시티, 판니 감독 휘하 코치 2명 전격 해고

기사입력 2025.02.25 09:46 / 기사수정 2025.02.25 09:4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레스터 시티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최근 11경기에서 10패라는 치욕스러운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레스터는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경질하는 대신 판 니스텔로이 감독 아래에 있던 두 명의 코치들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현재 승점 17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으나, 레스터의 수뇌부는 여전히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신뢰하는 모양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4일(한국시간)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 시티 이사회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구단은 시즌을 되살리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두 명의 스태프를 해고했다"며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중 10경기에서 패배하며 압박을 받고 있지만, 구단은 현 시점에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내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스터가 최근 해고한 두 명의 코치들은 벤 도슨과 대니 알콕이다. 두 사람은 전임 감독인 스티브 쿠퍼 감독 시절 레스터에 합류했지만, 이번 시즌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레스터를 떠나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와 감독 대행으로 있었던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맨유를 떠난 뒤 이번 시즌 도중 레스터에 부임했다. 당시 레스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노팅엄 포레스트 사령탑 출신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데려왔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부임 초기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초보 감독의 가장 큰 단점인 경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하니 반복되는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리그 11경기 10패 자체도 처참한 성적이지만, 레스터 팬들은 판 니스텔로이 감독 체제의 레스터가 홈에서 6경기 연속 득점 없이 패배했다는 점에 크게 분노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특정 팀이 홈에서 무득점 6연패를 당한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수뇌부는 여전히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향해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쿠퍼 감독보다 성적이 좋지 않은 데도 구단에서 그를 경질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표하는 중이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다고 해도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없을 수는 없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17점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해 있다. 18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이 같다. 1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나 1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0)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단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면 17위 울버햄턴(승점 22)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잡아야 한다. 그래도 필요한 승점이 5점이다. 



레스터가 앞두고 있는 웨스트햄, 첼시 원정 두 경기가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아직 침착하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그는 "우리는 다른 팀의 패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안다"며 "우리 스스로 충분한 승점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승점 몇 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어렵냐고? 그렇지 않다. 있는 그대로다. 나는 지금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쉽지 않고 힘든 상황이다. 엄청난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게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판 니스텔로이는 2005~2006시즌 맨유에서 뛸 때 당시 갓 입단한 박지성과 맨체스터 시내 한국 식당을 찾는 등 그의 적응을 도우며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엔 독일 함부르크에서 18세 공격수 손흥민의 멘토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판 니스텔로이를 가리켜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존경을 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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