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깜짝 등장했다.
유 당선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FC안양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그는 하프타임(전반전과 후반전 사이 쉬는 시간)에 취재석으로 자리를 옮겨 취재진과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유 당선인은 체육회장 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국내 스포츠계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가 K리그 경기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개 대한체육회장은 아마추어 종목 위주로 신경쓴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유 당선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도 축구계 인사들과의 스킨십 때문으로 추측된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 종목까지 두루 챙기겠다는 뜻이다.
취재석 뒤편에서 취재진과 담소를 마친 유 당선인은 다시 자리로 복귀해 경기 관람을 이어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당선인은 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냈고,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1209표 중 417표, 득표율 34.49%의 지지를 얻어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초 3선에 도전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여겨졌으나, 유 당선인은 모든 예상을 뒤엎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새 시대를 열었다. 유 당선인의 당선은 체육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당선인은 체육회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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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