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성 LG 1군 작전코치는 스프링캠프지에 장비 4개를 들고 와 선수들의 러닝 훈련을 극대화하고 있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훈련 방법을 효과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장비를 사용해 훈련하고 있다."
정수성 LG 트윈스 1군 작전코치는 특별한 장비를 가득 안고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들어섰다. 선수들의 러닝 훈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장비를 한국에서부터 미국 애리조나까지 직접 가져왔다.
장비는 총 4개다. 선수들의 스피드를 측정하는 '스피드 센서'와 센서 옆에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타임 체크기', 스타트하는 동작과 베이스 러닝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드론', 베이스 러닝 훈련에 도움을 주는 '오뚜기'까지 총 4개를 가져왔다. 해당 장비는 정 코치의 개인 장비다. 선수단의 주루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LG 선수단이 베이스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다양한 장비를 한가득 안고 캠프장에 들어선 정 코치는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기억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이런 도루 장비들을 이용해 훈련하다 보면,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이 생기고, 도루 타임이 제일 빠른 상위권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 훈련 방법을 효과적으로 가져 올 수 있을 것 같아 장비를 사용하여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피드 센서는 많은 종목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라 이번에 가져와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더 효율성이 좋은 것 같고, 선수들도 데이터를 보면서 훈련을 하므로 훈련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현재 도루 스타트는 박해민, 최원영, 송찬의, 신민재까지 상위권의 빠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수성 LG 1군 작전코치가 한국에서 미국 애리조나까지 직접 들고온 개인 장비. LG 트윈스
새로운 장비와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의 반응 역시 좋았다. 송찬의와 최원영, 이영빈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자 계속해서 뛰었고, 정 코치에게 "오버 페이스 하지 마라"는 잔소리를 들을 정도로 훈련에 적극 참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시즌 부임한 뒤 꾸준히 '발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부임 첫해 267번 도루를 시도하며 10개 구단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 역시 166개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50번 도루에 나서며 가장 많은 시도를 했고, 171번 성공해 두산 베어스(184도루)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도루'에 진심이었다.
다만, 저조한 도루 성공률을 개선해야 했다. 2023시즌 62.2%로 10개 구단 최저치, 2024시즌은 68.4%로 9위에 올랐다.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도루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정 코치 역시 그 책임감을 안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LG 선수단이 베이스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한편 LG는 21일 애리조나에서 출국해 24일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실전 감각 조율에 초점을 맞춘다. KIA 타이거즈(27일)와 삼성 라이온즈(다음달 1일), KT 위즈(다음달 2일), SSG 랜더스(다음달 4일)와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주루 향상에 포커스를 맞췄던 선수단은 연습 경기 기간 구슬땀을 흘린 훈련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수성 LG 1군 작전코치는 스프링캠프지에 장비 4개를 들고 와 선수들의 러닝 훈련을 극대화하고 있다.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