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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웃었다! 로이 킨, 뭐라고 했길래 '닥쳐라' 해석이…매디슨 '저격 세리머니', 이래서 했구나!

기사입력 2025.02.17 16:51 / 기사수정 2025.02.17 16:5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이 킨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세리머니로 저격을 당했을까.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득점 후 선보인 '쉿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고 있다. 매디슨은 자신의 세리머니와 관련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현지에서는 매디슨이 자신을 비판한 킨의 발언을 의식해 이 같은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해석 중이다.

대체 킨이 매디슨을 두고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매디슨이 자신의 복귀전에서 세리머니로 킨을 저격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일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경 터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낚은 토트넘은 리그 12위로 두 계단 올라간 반면 승점을 얻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위로 추락했다. 또한 토트넘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복귀전을 치른 매디슨이었다.

지난달 TSG 호펜하임(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 원정 경기 후 자취를 감췄던 매디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간 매디슨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면서 3주 정도 토트넘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매디슨이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는 동안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오랜만에 돌아온 매디슨은 득점으로 자신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는 전반 13분경 손흥민의 발리 킥에서 비롯된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리면서 직접 축포를 쐈다.

전반 13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긴 크로스가 반대편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이를 지체하지 않고 발리 킥으로 연결했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중앙에 있던 루카스 베리발이 잡았다.

베리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 정면을 바라보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베리발의 슈팅에 반응해 공을 쳐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매디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 뒤에서 순식간에 나타나 공을 밀어 넣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망을 갈랐다. 매디슨의 리그 9호 골.



지난해 12월 리버풀과의 경기 후 약 두 달여 만에 리그에서 골맛을 본 매디슨은 자신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인 '다트 세리머니'를 선보인 뒤 중계 카메라 쪽으로 다가가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올리는 '쉿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맨유는 실점 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회이룬, 브루노 페르난데스, 파트리크 도르구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매디슨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히거나 공격수들이 득점 찬스를 날려버리는 등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결국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났고, 매디슨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매디슨이 득점 후 펼친 세리머니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매디슨의 골이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인 데다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득점인 것도 맞지만, 그의 세리머니가 킨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제임스 매디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로이 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로이 킨의 비판에 완벽하게 맞섰다"면서 "매디슨의 득점은 충분히 강력했지만, 매디슨은 골 세리머니로 한 술 더 떴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매디슨은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평소처럼 다트 세리머니를 한 다음, 손가락을 입에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아마도 킨을 겨냥한 모양"이라며 매디슨이 세리머니로 킨을 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인 '미러' 역시 "매디슨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자신의 세리머니가 로이 킨을 향한 리액션이었다는 암시를 남겼다"며 매디슨의 세리머니에 주목했다.

'풋볼 런던'이 설명한 경위는 이렇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킨은 최근 '스틱 투 풋볼(Stick to Football)' 팟캐스트에 출연해 매디슨이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킨의 발언을 접한 매디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킨에게 세리머니로 답을 했다는 것이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킨은 "복귀를 앞둔 선수 중 토트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 나는 두 명의 선수가 토트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킨이 말한 두 명의 선수는 골키퍼인 비카리오와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었다. 그러나 킨은 매디슨에 대해서는 차가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탬워스전에서 매디슨이 하는 걸 봤지만 그는 별로 좋지 않았다. 탬워스는 프로 구단이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매디슨은 최고의 선수'라고 하지만 그가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게 언제인가?"라면서 "매디슨은 레스터에서 강등됐고, 토트넘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나쁜 선수가 아니지만, 매디슨이 돌아온다고 토트넘이 탑 6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망상에 불과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킨은 계속해서 "매디슨은 재능을 갖고 있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매디슨이 복귀했다고 해서 '매디슨이 돌아왔다, 오늘 우리는 잘할 거야'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디슨이 토트넘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매디슨의 대답은 '쉿 세리머니'였다. 킨에게 입을 좀 다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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