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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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또 욕설? "'젠장' 외쳤지, 'X발' 아니었어"…월클 인성? 레알 핵심 MF, '두 얼굴 사나이'였나

기사입력 2025.02.16 10:05 / 기사수정 2025.02.16 10: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두 얼굴의 사나이였나.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로, '월클 인성' 평가까지 받는 주드 벨링엄이 경기 도중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뱉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벨링엄의 욕설 논란은 이번 시즌만 세번째다. 하지만 벨링엄 본인은 오해에서 비롯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 있는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CA 오사수나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벨링엄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9분 만에 심판에게 항의한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해 팀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 "스페인 심판진은 그가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했지만, 벨링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심판을 모욕하지 않았으며, 단순한 표현이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나는 심판을 모욕한 적이 없다. 다행히 영상이 있어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린 점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심한 말을 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한 욕설은 단순한 감탄사였을 뿐이며, 스페인어로 '조더(joder)' 같은 표현과 유사한 것이다. 결코 모욕적인 의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조더'는 상대방에게 직접 날리는 욕설이 아닌 우리나라의 '젠장'과 같은 감탄사 역할을 하는 욕설을 뜻한다.



이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도 벨링엄을 옹호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벨링엄은 'f*** off(젠장)'라고 말했을 뿐, 'f*** you(X 먹어)'라고 한 것이 아니다. 이는 스페인어로 '젠장' 같은 표현에 가깝다. 심판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최근 세 경기 동안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심판이 VAR을 활용하는 방식도 균형 잡히지 않았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미러 역시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벨링엄이 퇴장당한 이유가 욕설이 아닌 단순한 항의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순술 전문가 니콜라 힉클링은 벨링엄이 심판에게 “스로인, 스로인이다”라고 말한 후, 심판이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벨링엄은 이에 놀라며 "뭐라고?"라고 되물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벨링엄의 심판을 향한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있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고 지난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1-1 무승부에서도 심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상대와 거칠게 경합하던 벨링엄은 전반 12분, 마르코스 요렌테와의 볼 경합 후 부심이 아틀레티코의 스로인을 선언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XX, 이게 뭐야! X이나 먹어!"라는 노골적인 욕설을 부심에게 퍼부었다. 공교롭게도 현장 마이크 바로 앞에서 한 욕설은 그대로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현재 라리가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퇴장에 대해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일단 벨링엄은 다음 주말 열릴 지로나와의 리그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주 맨체스터 시티와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으며,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상태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단 1점으로 유지하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향후 징계 철회 여부를 놓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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