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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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만 한다" 정몽규 정책토론회 불참 선언…허정무·신문선 비판 "국민과 약속 저버릴 건가"

기사입력 2025.02.14 07:46 / 기사수정 2025.02.14 07:46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비방을 이유로 정책 토론회를 거부했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이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는 3명의 후보에게 토론회 참가를 원할 경우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규정상 모든 후보가 동의할 경우에만 토론회가 열릴 수 있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엑스포츠뉴스DB


정 후보 측은 "지난해 12월 출마 기자 회견에서 정책 토론회 참석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두 차례 파행 끝에 재개된 선거 체제 속에서 타 후보들의 비방과 허위 주장으로 파행을 거듭했으며, 선거 자체가 두 차례나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몽규 후보는 여러 차례 규정에 따른 선거 절차의 진행과 정책 선거를 다른 후보들에게 촉구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와 전혀 관련되지 않은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정몽규 후보에 대한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의 행보를 지적했다. 

정 후보 측은 나아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되고 있다"며 토론회에 나서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대신 남은 선거 기간 전국을 다니며 선거인단과 축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리는 축구협회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출마했다. 

지난 1월 8일 선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허정무 후보가 사법부에 신청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연합뉴스


법원은 기존 선거운영위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선거운영위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며 선거인단 확정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고 이로 인해 선거운영위의 불공정성이 드러났다. 

뒤이어 선거운영위는 1월 23일을 다시 선거일로 잡고 투명하게 절차와 운영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 측이 반발했고 기존 선거운영위는 총사퇴해 파행을 겪었다. 

이후 축구협회는 외부 단체 주요 인사들이 포함된 새 선거운영위를 구성해 오는 2월 26일을 새로운 선거일을 잡았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엑스포츠뉴스DB


정 후보 외에 다른 두 후보는 토론회 불발에 즉각 반발했다.

허정무 측은 "정몽규 전 회장이 거부해 21일로 예정돼 있던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며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이 있다. 얼마나 축구협회 운영이 문제가 많았으면 전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반성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습관도 이제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연합뉴스


이어 "스스로 비난받을 짓을 하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와 근거를 제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회피하지 말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선 측은 "정 후보의 후보자 토론회 회피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12년간 축구협회를 정당하게 운영했다면 당당하게 삼자 토론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 무엇이 그리 두렵나"라며 "토론회는 국민들과 한 약속이다. 비방 목적의 토론회로 폄하하면서 기피하는 것은 페어플레이가 아니다. 국민들과 축구 팬이 지켜보는 토론회가 어찌 비방의 자리인가"라고 정 후보 측을 비판했다.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알렸다. 연합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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