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농심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KT까지 3-0으로 요리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농심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플레이-인의 상승세를 이어간 농심은 디플러스 기아,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1세트는 팀의 핵심인 '리헨즈' 손시우가 경기를 집도하면서 농심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인 노틸러스를 선택한 손시우는 초반 다이브 상황, 소규모 교전,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에 KT 진영은 매번 효율적으로 전투를 전개하지 못했다.
KT는 오브젝트 교전에서 동률을 맞추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농심의 발빠른 대처에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다.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은 농심은 확실한 전투력 격차를 만들어낸 뒤 34분 한타 대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던 농심은 13분 '킹겐' 황성훈의 럼블이 선보인 '슈퍼 플레이' 덕분에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아리-바이를 중심으로 추격을 시도했던 KT는 황성훈의 깜짝 반격에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순식간에 4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리게 된 농심은 발빠르게 공성을 시도하면서 더욱 성장 차이를 늘렸다.
26분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농심은 이른 시기에 KT의 억제기를 두드렸다. 사이드 라인 운영을 통해 탑-미드 억제기를 모두 무너뜨린 농심은 31분 봇 라인으로 향해 수비 병력을 처단하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3세트에서 농심은 초반부터 KT의 실수를 바탕으로 첫 킬을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벼랑 끝에 몰린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비디디' 곽보성의 제리가 우여곡절 끝에 아이템을 갖추면서 KT는 전투 경쟁력을 갖췄다. 그래도 농심은 17분 중요한 '협곡의 전령' 앞 교전에서 끈끈한 호흡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으며, 이에 KT의 추격 의지는 다시 꺾이고 말았다.
'탐식의 아타칸'까지 확보한 농심을 KT가 막기에는 수비력이 크게 부족했다. 농심이 가는 곳이 곧 승리의 길이었다. 무기력한 KT를 상대로 27분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한 농심은 적진으로 향해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