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올 시즌을 풀어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은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내고 더욱 성장할 수 있을까.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박명근은 LG가 많은 기대를 하는 특급 유망주다. 라온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시속 150㎞ 넘는 사이드암으로 눈길을 끌며 프로에 입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명근의 재능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그해 입단한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며 직접 기량을 확인, 성장을 도모했다.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박명근은 그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데뷔 첫해였던 2023시즌 고교 시절 보여줬던 위력적인 투구를 프로에서도 증명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57경기 4승 3패 9홀드 5세이브 51⅓이닝 평균자책점 5.08 40탈삼진이다. 전반기 활약을 후반기에도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전반기에는 필승조까지 오르며 36경기 4승 5홀드 5세이브 36이닝 평균자책점 3.25 29탈삼진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21경기 3패 4홀드 15⅓이닝 평균자책점 9.39로 흔들렸다.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33경기 2승 2패 8홀드 1세이브 25⅓이닝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다. 오히려 데뷔 첫해보다 성적이 더 안 좋았다. 어깨뼈와 갈비뼈에 걸쳐 있는 전거근 손상을 다쳐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시즌 막판 돌아왔지만, 기대했던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끝낸 박명근은 2025시즌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 초중반 박명근이 해줘야 할 LG 불펜이다.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지만, 기존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염 감독은 올해 박명근이 잘 던지리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명근과 백승현은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올 시즌을 풀어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LG 투수 박명근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이겨내고자 비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명근이 시즌 초중반 버텨준다면, 시즌 후반부터 더욱 치고 나갈 수 있다. 부상에 회복할 유영찬과 함덕주가 복귀해 불펜에 힘을 불어넣어 주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처럼 탄탄한 구원진을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불펜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던 LG에 큰 힘이 된다. 시즌 초반 박명근 활약이 중요하다.
남다른 의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박명근은 기대에 맞는 투구로 LG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