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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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선수에게 "너 XX 있어?"...스페인 女 국대 DF, 사타구니 접촉 의혹 '논란'→구단도 분노

기사입력 2025.02.11 15:16 / 기사수정 2025.02.11 15: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수비수로 현재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마피 레온이 논란에 휩싸였다.

레온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를 만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현지 보도에 다르면 레온은 상대방의 사타구니를 만진 뒤 스페인어로 "혹시 남성의 성기가 있나?"라며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11일(한국시간) "충격적인 소식이다. 바르셀로나 페메니의 마피 레온이 에스파뇰 선수의 사타구니를 만진 뒤 그에게 성기가 있냐고 묻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레온은 지난 9일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스페인 최상위 여자축구 리그인 리가F 경기에 출전해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다니엘라 카라카스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접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경기 중계 영상에서도 레온의 손이 카라카스의 사타구니로 향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레온은 에스파뇰의 다니엘라 카라카스의 사타구니를 노골적으로 만진 뒤 스페인어로 'tienes picha?'라고 물었다. 이는 영어로 "너에게 XX가 있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커진 이유는 레온이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 5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에 기여한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의 일원이자 지난 2018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카라카스의 소속팀인 에스파뇰은 공식 성명을 내 분노를 표했다.

에스파뇰은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에스파뇰은 경기 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전면적으로 비난을 표현하길 원한다"며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구단은 "경기 중 바르셀로나의 선수인 레온이 우리 선수 카라카스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선수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제스처를 했다"면서 "카라카스는 당시 상황에 충격을 받아 반응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한 뒤 행동의 심각성을 알았으나 징계 처분과 팀에 해를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를 내면서 반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레온도 성명을 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레온은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카라카스가 먼저 나에게 접촉했고, 나는 그에 대해 '왜 그래?'라고 말하며 다리를 만진 게 전부다. 내가 한 행동은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또 "내 손은 카라카스의 은밀한 부위에 닿은 적이 없고,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며 "카라카스가 소셜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건 내 책임이 아니다.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트리뷰나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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