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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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시즌보다 자신 있다"…건강 확인한 정철원, 롯데서 부활 겨냥 [타이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05 18:49 / 기사수정 2025.02.05 18:49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아픈 곳도 없고 팔 상태가 좋아졌다. 2022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빅딜'을 단행했다. 핵심 유망주 외야수 김민석과 군복무 중이던 7년차 외야수 추재현을 보내고 2022 시즌 신인왕에 오른 우완 정철원,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전민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롯데가 정철원을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불펜 보강이었다. 지난해 불펜진 팀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친 가운데 필승조에서 힘을 보태줄 투수가 필요했다.

정철원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한 뒤 2022 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다.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쾌투를 펼치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셋업맨의 선두주자로 나아갔다. 

정철원의 활약은 2023 시즌에도 이어졌다.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두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하지만 정철원은 2024 시즌 큰 성장통을 겪었다.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했다.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의 2024 시즌 부진은 앞선 2년간 강행군을 펼친 여파가 적지 않았다. 정철원은 일단 지난연말 실시한 메디컬 체크에서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철원은 메디컬 체크 결과를 토대로 2025 시즌을 건강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엑스포츠뉴스와 타이난 현지에서 만난 정철원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2022년, 2023년과 비교하면 몸 상태가 그 이상인 것 같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 있다"며 "작년에 시즌을 마치고 메디컬 체크를 했을 때 2024 시즌 많은 공을 안 던진 탓인지 팔 상태가 오히려 좋아진 걸 확인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아픈 곳이 없으니까 올해가 더 기대된다. 대만 캠프에서도 컨디션이 너무 좋다"며 "지난해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안 좋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방법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롯데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정철원이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는 건 아쉬웠지만 새 소속팀이 롯데이기 때문에 안심한 부분도 있다. 아내의 고향이 거제도라 부산에서 신혼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의 재회도 반갑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22 시즌 정철원을 과감하게 필승조로 기용,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정철원은 우리 불펜에 필요한 선수였다. 구위도 좋고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필승조로 기용하기 위해 데려왔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정철원도 "올해 내 개인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롯데가 더 우선이다. 아프지 않고 힘을 보태고 싶다"며 "롯데 선수들이 워낙 잘 챙겨줘서 적응에 어려운 부분이 없다. 너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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