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오른쪽)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단 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반가운 얼굴이 깜짝 손님으로 방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팀워크 강화를 위해 선수단 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월 31일, 훈련을 마친 키움 선수들은 숙소 인근 한식당에서 고기 파티를 열었다. 다음 날이 휴식일이라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이날 회식 자리에는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함께했다. 영웅 군단 출신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깜짝 방문해 동료들과 재회했다. 이정후는 선수들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정후는 "며칠 전 몇몇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지만, 선수단 전체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다. 너무 반가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키움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휘문고 출신인 이정후는 2017년 넥센(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곧바로 대표 타자로 발돋움해 리그를 주름잡았다.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장타율 0.491, 출루율 0.407, 삼진율 7.7% 등을 자랑했다. 역대 KBO리그 전체 타자(3000타석 이상 기준)를 통틀어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년 12월 15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4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7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도 FA 자격 재취득)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아쉬움 속에 빅리그 데뷔 시즌을 끝마쳤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수비서 상대 타자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따라가 점프했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어깨에 손상이 발견됐다.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빅리그 데뷔 시즌 그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 등을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친정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정후는 꾸준히 재활에 힘썼다. 지난해 10월 귀국해 한국에서 몸을 만든 후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이정후는 "몸 상태는 100%다. 올해 더 많은 경기에 나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13일 투수, 포수들이 먼저 훈련에 임하고, 이어 18일 야수들이 합류해 전체 선수단 훈련을 소화한다. 2월 23일엔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차려진 친정 키움의 선발대 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곧 샌프란시스코의 공식 캠프에 참여할 전망이다.
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키움 선수단도 하루 휴식 후 두 번째 턴 훈련에 돌입한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선수단 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