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도경수의 첫 멜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핑크빛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27일 개봉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도경수의 첫 멜로영화이자 판타지와 음악이 결합된 로맨스 영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도경수는 풋풋한 첫사랑에 빠진 유학파 음대생 유준을 연기했으며 원진아는 비밀이 가득안 음대생 정아를 연기했다.
도경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멜로를 항상 해보고 싶었다. 사람이 사랑하는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류의 장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시나리오는 훨씬 전인 군대에 있을 때 제안을 받았다. 그때도 항상 (멜로를)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촬영 전의 기대를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그간 힘들고 상처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멜로 할 때는 오히려 다른 걸 표현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유준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정아를 위해 모든 것을 망설임 없이 포기하고 질주한다. 자신의 삶을 모두 걸었다.
이에 대해 도경수는 "당연히 아빠도 중요하다. 하지만 젊은 시절 그런 연애를 하고 사랑에 빠지면 그런 (부분을) 생각 못할 거 같다"며 "당연히 부모님께 키워주신 감사함도 있지만 사랑을 하면 당연히 사랑만 보일 거 같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 일치하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전 그런 심각한 사랑을 경험하진 못했다. 고등학교 때 연애를 해보고 감정이 그렇게까지 (깊게) 될 일이 없었다"면서도 "그런 일이 만약 있다면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연히 연애를 해봤다며 솔직히 밝힌 도경수는 "연애 경험이 투영 안 된 건 아니다. 경험하며 좋아하는 감정 등은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다. 또 실질적인 감정도 있겠지만 간접적인 감정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말할 수 없는 비밀'에 꺼내 쓴 감정들을 짚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드라마와 영화 보면서 다 (감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고 즐겁고 행복한 건 모두 비슷하다. 거기에 도움을 좀 많이 받은 거 같다. 또 주변의 경험담이나 연애 상담과 고민 들으면서도 그렇다. 많이 도움이 됐다. 옆에 연애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며 설렘을 표현할 수 있던 비결을 전했다.
원진아 또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경수와의 호흡을 전했다.
원진아는 "정아 역할이 좀 어렵기는 했다. 과거에서의 정아 생활도 많이 초점을 뒀고 유준이를 만나고 간 뒤에 정아는 본인 현실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도 생각했다. 마냥 신나지는 않았을 거다"라며 "1차원적인 사랑에 빠졌다기보단, 첫사랑은 사랑을 잘 모르지 않나. 호기심 가득한 감정이라는 것에 신경을 썼다"며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감정선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사는 현실이 아니라 꿈꾸듯 다른 세계에 오면 용감해진다. 정아는 실제 자신이 살던 세상에서는 못할 행동을 한다. 처음 본 남자에게 귓속말을 하거나 도발하는 등 장난기 어린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도경수와의 촬영이 편하고 재밌었다는 그는 "경수가 워낙 재치있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더라. 연기도 잘 받아줬다"며 "'고양이 춤' 연주 장면에서는 실제로 웃음이 터졌다. 완벽하게 연주를 할 수 없어서 실수도 했는데 그때도 의지가 됐다"며 유쾌했던 현장을 이야기했다.
이어 원진아는 "피아노 장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같은 입장의 동지가 같이 틀리니 즐기는 게 중요하구나 의지가 많이 됐다"고 언급했다.
원작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과의 연주 중 직접적으로 손을 터치하고 간지럽히는 등의 스킨십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원진아는 "원작은 저희보다 더 성숙한 느낌이 있었다. 더 능숙하다"며 "우린 손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장면에 설렘을 느끼는 게 아닌 풋풋하고 밝은 느낌이다. 같이 장난치고 노는 연애 감정이 차이가 있다"며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만의 매력을 자신했다.
고민과 수정을 반복하며 더욱 현실적이고 귀여운 대학생의 연애를 만들어간 도경수와 원진아의 노력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7일 전국 극장에 개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수수컴퍼니, 아티스트 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