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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신곡 '문나이트' 발표, "이태원 사실 무서웠다"

기사입력 2011.10.12 17:0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원=백종모 기자] UV 신곡 '문나이트'를 발표하며 이태원에 대한 추억을 전했다.

12일 오후 Mnet 신규 프로그램 '문나이트90'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UV와 이현도가 참여한 주제곡 '문나이트'가 함께 공개됐다.

13일부터 Mnet 에서 방송되는 '문나이트90'은 20~30대에게 아련한 90년대 댄스 음악을 소재로 만든 픽션 드라마.

50~60대에게 세시봉의 추억이 있다면 20~30대에게는 90년대 댄스 음악의 추억이 있다. '문나이트90'은 이태원 클럽 '문나이트'를 메카로 한 90년대 가요계 스타의 에피소드를 한 최고의 아이돌 스타가 재연하는 K-POP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현진영,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클론, DJ DOC, Ref, 솔리드 등 90년대 한국 가요계의 주류이자 K-POP 열풍의 뿌리가 된 댄스음악의 추억을 현재의 아이돌이 연기로 재현한다. 첫 회에는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현진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UV신드롬', 'UV신드롬 리턴즈'의 제작자이자 이번 '문나이트90'을 만든 박준수PD와 주제가를 맡은 UV가 발표회 현장에서 취재진들과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박준수PD(이하 박PD)와 UV와의 인터뷰 전문



▲박준수 PD

-'UV신드롬'의 경우 픽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코믹물이었는데, 이번 '문나이트90'도 거짓말인가?

박PD: 성격이 다르다. 요즘 세대들이 잘 모르는 90년대 가수를 다루기 때문에 2010년 아이돌들이 90년대를 재현하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정리하기 쉽지 않은 내용인데 자료 조사는 어떻게 했나?

박PD: 자료 조사는 조연출들이 다했다(웃음). 조사 해보니 서로 다 형 동생 하는 사이고 좋은 감정 서운한 감정 등 여러 사연들이 많이 있더라. 그런 사연들이 재밌어서 그런 것들을 에피소드화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예고 편 중에 "현진영은 머리가 나쁘다"는 멘트는 사실인가?

박PD: 진영이 형 머리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웃음). 그 말을 하신 분은 현진영 1집 매니저를 하셨던 최진열 매니저님이고 서태지와 아이들 매니저를 오래하신 분이다. 그 분은 현진영씨를 평가할 만한 자격이 있다.

-UV와 함께 하게 타이틀 곡 작업을 하게 된 이유?

박PD: 이번 프로그램은 UV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2010년대와 90년대의 최적의 만남 조합을 찾다보니 현도 형과 UV가 최적이 아닐까 생각했다.

뮤지: 박준수 PD가 전화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울며 도와 달라 했다(웃음). 농담이고 저희에게 이현도 형과 작업을 한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일이다. 즐겁게 음악할 수 있는 기회라 흔쾌히 승낙하고 타이틀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타이틀 곡 메이킹 작업 중 에피소드?

뮤지: 우리가 이곡을 처음에 만났을 때 곡 전체 분위기나 아이디어를 유세윤씨가 많이 냈는데,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처럼, 90년대를 빛낸 아티스트를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작업이 쉽게 끝났다. 가사들이 특징이 많다. 룰라, 듀스, 클론, DJ DOC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니 가사에 중점을 맞춰 노래를 즐겨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형식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한 이유와 KPOP 얘기를 꺼내기 위해 일본인을 등장시킨 이유

박PD: 요즘 애들이 90년대 상황을 모르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외국인과 같은 수준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이런 형식을 통해 우리나라 가요를 잘 모르면서도 듣다보면서 빠져드는 내용을 만들었다. 일본인은 처음에는 그들을 음해하려하지만 듣다 보니 좋다는 점을 깨닫는다.

-재현 형식을 취한 이유?

박PD: 토크쇼로 이야기를 푸는 방송은 많지만 형식은 많지만, 재현 형식은 요즘 드물다. 이야기 자체를 드라마적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없더라. 또한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찍어보고 싶고 해서 해봤다(웃음).

-UV에게 있어 이태원의 의미는?

유세윤: 물론 재윤 형은 좋은 기억이 많겠지만, 나에게는 이태원 하면 무서운 형들이 생각난다. 중학교때 이곳에서 몸에 맞지도 않는 힙합 브랜드 바지를 거의 강매를 당했던 무서운 동네로 기억된다. 이번 타이틀곡 참여를 계기로 다시금 관심을 가지려 한다.

-90년대 가수중 UV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수는?

유세윤: 한명을 꼽진 못하겠고 듀스 솔리드, 서태지와 아이들 정도?

뮤지: 우리 때만 해도 연예인 가수들을 접하기 쉽지 않았다. 그 당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가수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90년대 KPOP의 세계적 수준은?

유세윤: 잘 모르겠다(웃음).

뮤지: 무슨 말이야?

유세윤: 뻥일 수도 있겠지만 기사만 보면 지금은 대단하지 않나. 내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의 KPOP은 대박인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90년대는 미국 등 해외 음악을 흉내 내보던 시절이 아닐까 한다. 세계 음악을 한국에 몰래 몰래 들여오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가수들을 재현할 때 출연하고 싶은 편은?

뮤지: 유세윤씨를 보니 눈빛이 유승준 씨를 닮았다. 눈빛 연기가 작렬할 것 같은데 어울리지 않을까.

유세윤: 항상 얘기하지만 너무 팬이다. 그분을 사랑한다. 고등학교 때 꼬랑지 머리를 하고 다녔고, 유승준 씨 노래를 미니홈피에 깔아놨다.

박PD: 솔리드가 괜찮을 것 같다.

- 90년대 댄스 뮤직은 문헌적으로 정리된 바가 없어 의미가 깊다. 재미를 추구하려다 실제 의미를 왜곡할 염려는 없나?

박PD: KPOP이라는 타이틀을 재구성한 형식인데, 실제 주인공이 그런 부분을 못 느끼도록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실제 인터뷰를 해서 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그런 부분이 없게 끔 대본을 쓰고 있다. 거창한 계보 정리라 해도 한국 사회가 좁다보니 서로서로 알음알음하는 관계이고, 그 사이에서 있던 일이기 때문에 너무 거창하게 생각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현진영씨가 1회 등장인 이유와, 꼭 봐주었으면 하는 가수는?

박PD: 현진영씨가 90년대의 시작이었고, 잊지 못할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선택했다. 좋아하는 친구도 있긴 한데 특별히 언급할 순 없고 매회 봐주셨으면 한다. 예고편보고 다들 즐거우셨 듯, 8회 내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한 마디

박PD: '문나이트90'을 재밌게 봐주시기 바란다. 50~60대에 세시봉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90년대 댄스 가요가 있기 때문에, 그 것이 '문나이트'로 통칭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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