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02 16:5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3, 고려대,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여자 리드부문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자인이 2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퓌르스(Puurs)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5차 대회 리드부문에서 단독 우승했다고 전했다. 김자인은 경쟁자인 안젤라 아이터(오스트리아, 2위),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 3위)를 모두 제쳤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예선전 두 경기를 완등하여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완등에 실패했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올라 47-를 기록하여 1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함께 출전한 8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올라 51-를 기록, 최종 우승을 하게 되었다. 김자인은 준결승과 결승에 완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리드부문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에 바뀐 규정 때문에 1등을 해도 여태껏 공동우승만 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조금은 벌릴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조금 더 얻었다. 비록 결승전 루트가 어려워 완등에는 실패했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더 강해지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퓌르스 월드컵 인공암벽의 특징은 암벽면이 여러 각도로 이루어져 있고 각도 역시 클라이밍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결승전 루트의 난이도가 유독 높게 세팅되어, 결과적으로 각도가 많고 어려운 루트에 더욱 강한 김자인에게 유리하게 작용되었다.
예선과 준결승, 결승 루트의 난이도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김자인은 특유의 여유로운 스타일로 홀드를 하나씩 잡고 올라가, 결승전 코스가 전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게 등반했다. 특히, 김자인은 루트 도중 다른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가뿐하게 통과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결승 루트 막바지까지 등반했던 김자인은 내려와 단독우승임을 알고 환하게 웃으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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