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4:29
사회

[송영대의 배움] 김미경 원장의 "직장인 여성 후배들에게 던지는 언니의 독설"

기사입력 2011.09.26 11:35 / 기사수정 2011.09.26 11:37

송영대 기자

[엑스포츠뉴스=송영대 칼럼니스트] 8월24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1,000명 대상으로 아트스피치 김미경 원장의 <언니의 독설> 출판기념 강연회가 성황리에 진행됨에 따라 지난 15일 2,000명 대상으로 앙코르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김미경 원장의 강연은 시작부터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웃음과 함께 유익함을 가득 전해줍니다. 김원장은 이번 강연에서 직장인 선배로서 직장인 여성 후배들에게 독설을 내뿜었습니다.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언니의 독설_1
언니의 독설_1


세상을 가장 빨리 바꾸는 방법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20대 직장생활 시작 후 10년 동안 나 자신을 어떻게 셋팅하느냐에 따라서 남은 삶을 살아가게 되어있다. 올해 열심히 살면 그 힘으로 내년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 첫째 : 생계부양자가 되자.

남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원초적 생계부양자로 길러져 왔다. 여자는 생계부양자 근성이 없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7~8년 정도 일을 배우고 제대로 할 때가 되면 시집을 가고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이런 상황을 어떤 CEO가 좋아하겠는가? 생계부양자 근성이 없는 여성에게 또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남자 한 명만 제대로 만나면 인생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직장생활을 허술하게 한다. 하지만, 당신은 길라임(드리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인생을 망치게 된다. 어차피 일을 해야 한다면 여자들도 생계부양자 근성을 가져야 한다.

둘째 : 직장을 학교로 만들어라.

직장이 학교인가? 직장이 직장인가? 직장은 직장다워야 직장이다. 직장을 처음 다닐 때는 학교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학교에서처럼 일을 가르쳐주는데 돈도 함께 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약 10여 년 학교를 다녀야 공부의 기초가 쌓이듯이 직장도 10년은 다녀야 일을 할 수 있는 기초를 쌓게 된다. 지식의 끈이 높아가는 느낌을 받으며 일하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

셋째:사랑을 해라! 너는 남기고!

남자는 사랑은 사랑이고, 일은 일이다. 여자는 사랑과 일을 구분하지 못한다. 마음의 평수가 1평인 남자를 만나지 말고, 100평인 남자를 만나라. 20대~30대 초반에는 1평짜리 남자가 섹시해 보인다.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배려, 관심, 자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반면에 소유, 집착, 탐욕 등도 있다. 20대에는 소유, 집착, 탐욕스러운 남자가 섹시해 보인다. 마음이 1평인 남자들은 하루에 열통 이상의 문자를 보낸다. '밥 먹었어?', '날씨 좋지?', '지금 비가 온다', '나는 지금 퇴근중' 등등. 여자는 이것을 감시하고 생각하지 않고 배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꿈과 미래,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랑을 소유 또는 탐욕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랑은 힘들다. 다른 사람의 꿈을 인정해주지 못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의 평수가 100평인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

넷째:맞벌이 문화를 만들어라.

직장은 "일 잘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큰소리만 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근무태도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가정에도 근태와 열정이 있어야 한다. 결혼을 해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남편과 함께 다녀야 한다. 남편도 함께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니의 독설_2
언니의 독설_2


다섯째:불공정 거래하지 마라.

여성분들 직장생활 시작하고 30대 초반까지 5,000만 원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남성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왜 남자는 1억~2억을 모아 놓았어야 된다고 하는가? 여성분의 부모님께서 전세를 얻어줄 자금적 여유가 없다면 남성분들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이다.

남성이 꼭 전세를 얻어야 한다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이렇게 불공정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모두 잡아가야 한다. 원초적 생계부양자(남자)와 자발적 생계부양자(여자)가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불공정거래하지 말고 공정거래를 하자.

여섯째:임신, 출산, 육아, 장벽이 아니다.

결혼하면 오토매틱으로 아기가 생긴다. 임신도 때맞춰 해야 한다. 내년에 승진해야 한다면 참아야 한다. 무턱대고 임신하는 것도 문제다. 대리 승진하고 그 다음달에 임신해라. 과장 승진하고 그 다음달에 임신해라.

아무리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여자분들도 3개월 동안 출산 휴가를 보내고 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남자들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남자는 육아 나이를 먹어야 한다. 육아 나이란 아기가 한 살이면 남편도 한 살, 아기가 다섯 살이면 남편도 다섯 살이 되어야 한다. 남편이 육아 나이를 먹지 않으면 청소년이 된 아이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청소년이 된 아이는 고뇌하는 수도승이 된다.

"나는 왜 태어났지?", "나는 인간으로써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가?" 이렇듯 우주의 섭리에 대해서 고민하는 아이에게 "밥 먹었느냐?", "씻었느냐?", "양치 했냐?"등의 원초적인 질문을 하기 때문에 대화가 단절되는 것이다. 맞벌이하는 부부는 남편이 육아 나이를 먹을 수 있도록 셋팅해야 한다. 여성은 이것을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일곱째:충성심을 무장해라.

남자는 수십 년 동안 상사를 모시고 살아간다. 언제 가는 그 자리에 오를 것을 생각하기에 딱가리 근성을 가지고 있다. 여자는 상사를 올려주고 자신이 그 자리에 올라가는 상사와 부하 간의 뜨거운 감정을 모르고 자신만 잘났다고 생각하고 선배를 깍듯이 모실 줄 모른다. 선배를 잘 모시고 후배를 잘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이 바뀌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가 변화하면 세상은 조금씩 변화를 시작한다.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내가 먼저 변화되고 나서야 주변이 변화된다.

시간이 시계일 때와 시간이 생명일 때는 다르다. 시계는 지나고 나면 끝이다. 날마다 시간을 시계가 아닌 생명처럼 사용하라. 시간은 생명처럼 꿈틀꿈틀 미래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괜찮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기를 바란다.

언니의 독설_3
언니의 독설_3


김미경 원장께서 말씀하신 '육아 나이'에 대해서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 아직 미혼인 저로서는 경험해보지 못하였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동료로부터 수없이 들었던 내용이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직장생활로 인하여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기와의 놀이, 대화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정서가 불안해지고 어른을 공영할 줄 모르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를 보며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를 몰라. 가정교육이 문제라니까" 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정교육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미경 원장께서 서두에 말씀하셨듯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아이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스스로 변화를 실천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 행복경영연구원 원장 송영대 (칼럼니스트·자기계발 강사(스토리텔러), 트위터: @songyoungdae)

* [송영대의 배움]은 매거진 '잇 스타일' (itstyle@xportsnews.com)을 통해 매주 월요일 연재됩니다.



송영대 기자 itsty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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