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30 10:42

[엑스포츠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지난 29일, 대구스타디움은 류샹(28, 중국)을 보기위해 몰려든 중국 관중들로 가득 찼다. 남자 110m 허들 결승전이 열리기 전부터 스타디움 곳곳은 오성홍기 물결이 일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는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고의 반열을 오른 선수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들 중에서 류샹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류샹은 아시아 선수들이 정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겼던 남자 단거리 종목을 제패했다. 흑인들이 주름잡고 있었던 남자 110m 허들정상에 등극하면서 세계 육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경기 자체를 즐기는 '쿨한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대구스타디움에 몰려든 중국 관중들은 시종일관 류샹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110m 허들 최강자로 떠올랐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 3회 우승(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의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은 불투명해 보였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의 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 로블레스와 류샹은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지만 골인 지점을 먼저 끊은 이는 로블레스였다.
중국 관중들은 류샹이 동메달에 머물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니 허탈해하는 팬들도 많았다. 반면, 질주를 끝낸 류샹은 우승자인 로블레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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