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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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더 잘 됐으면" 바란 이 선수…"서의태, 착하고 노력하는 선수라서"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5.08 07:44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잘 됐으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다 이 선수의 이름이 나오자 활짝 웃었다. 좌완투수 서의태다. 강인권 감독은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경기고 출신인 서의태는 2016년 KT 위즈의 2차 3라운드 21순위 지명을 받았다. 1군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투구 폼 교정 및 적응에 매진했다. 이듬해인 2017년 7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다. 2018년 9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서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리곤 자취를 감췄다. 어깨 극상근 파열로 고생하다 2019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야구를 그만두려 했다.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하며 다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전역 후 2021년 말 입단 테스트를 거쳐 NC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2022년 7월 23일 2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하며 프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2군에서 두 시즌 동안 몸을 만들었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드라이브라인 캠프에 참가했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통해 투수의 메커니즘을 분석해 투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NC는 서의태를 비롯해 투수 이용준, 신영우와 이용훈, 김건태 코치, 김한범 트레이너 등을 파견했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서의태는 올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에도 참여했다.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함께했다. 연습경기 3경기에 나서 2⅔이닝 동안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강인권 감독이 뽑은 '감독 선정 MV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다소 주춤하다 지난달 13일 2군으로 향했다. 재정비를 마친 뒤 지난 1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5월 3경기 3⅓이닝서 무실점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서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챙겼다. 값진 열매였다.

강 감독은 "서의태는 스스로 준비를 열심히 한다. 노력하는 모습,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 등을 보며 조금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며 "성격이 정말 좋다. 우리 팀 기존 구성원들과 생활하는 것을 보면 느껴진다.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SSG전서는) 비록 한 타자와 상대했지만 첫 승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특했다"고 덧붙였다.

투수로서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강 감독은 "구종이 그리 많진 않지만(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 마운드에서 무척 공격적으로 투구한다. 최근 투심을 보면 무브먼트가 정말 좋다. 슬라이더도 데이터상으로 봤을 때 움직임이 좋더라"며 "우타자는 물론 특히 좌타자에게 조금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한다. 그래서 잘 던지는 것 같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정호, 최성영 등 좌완 구원투수들이 전력에서 빠진 상태에서 서의태의 활약은 단비다. 임정호는 왼쪽 팔꿈치 충돌 증상이 심해져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성영은 같은 날 감기 증세로 이탈했다. 서의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 감독은 "서의태가 좌완으로서 도움을 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팀엔 큰 힘이 된다"고 말한 뒤 "임정호는 아직 투구 훈련을 시작하지 못했다. 앞으로 진행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서의태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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