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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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 딸 "경제적인 것 모두 오빠에게" 부모의 차별 고백 (아빠하고)[종합]

기사입력 2024.04.25 08:39 / 기사수정 2024.04.25 08:3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백일섭의 딸 백지은이 부모에게 느낀 차별 등 속마음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수요일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백일섭 부녀는 심리 상담을 통해 가슴속에 묵혀둔 아픔과 서로를 향한 진심을 꺼내놓고 한층 가까워진 관계로 변화했다.

백일섭 부녀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먼저 상담을 받은 백일섭의 딸 백지은은 아빠와 절연했을 당시, "내가 아빠를 왜 이렇게 미워하는가를 되게 많이 생각했다. 나와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한테 하신 모습들이 싫었던 게 컸고, 엄마의 불행이 제 책임 같았다"라고 곱씹었다. 

이어 "엄마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 방송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안 보시는 것 같다"며 "아빠랑 방송을 하며 가까워지니까 엄마한테 이상한 죄책감이 든다. 엄마가 나를 이해해줄 거라는 확신이 없다"라고 현재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이승연은 "저는 엄마가 두 분이다 보니까 한 엄마랑 통화하면 다른 엄마하고도 통화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도 모르게 강박적으로 생각이 들 때가 많다"라며 백지은의 입장에 깊이 공감했다.



백지은은 "제가 아빠랑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오빠가 싫은 티를 내더라"며 "질투일까요? 제가 한 건 없다. 경제적인 지원도 다 오빠에게 갔다. 지금 전 얻을래야 얻을 것도 없는 상황이다. 엄마도, 아빠도 오로지 '아들, 아들' 하시던 분들이다"라며 부모의 차별을 이야기했다.

이런 가운데, 백지은은 부모에게 느꼈던 서운함과 가족 안에서의 소외감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저는 인생을 바쳐서 엄마의 편이 되어 드리기 위해 충성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엄마랑 다툴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엄마 때문에 아빠도 안 보고 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라고 했더니, 엄마가 '누가 그렇게 하래?'라고 말했다. 그 말이 비수처럼 꽂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참 안 맞고 사이가 별로였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오빠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이 있다"며 "오빠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제가 상대적으로 대접을 덜 받았다고 느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지은과의 상담 후 담당의는 "이민이라는 단어가 이 가족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것 같다. 어릴 적 사연, 졸혼, 딸과의 절연까지 백일섭이 가지고 있는 반복되는 트라우마는 '버림받음'이다. 이민에 대해서도 여전히 누군가와의 관계가 끊어질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백지은은 "아빠한테 도움을 드리고 싶다. 아빠가 더이상 지난 부부관계나 어릴 적 아픔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백일섭은 "아내 소식을 가끔 며느리가 전해주는데 안 들으려고 한다. 집을 나오기 전까지 아내를 책임졌고 이제는 정을 뗐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백일섭은 "부부라는 게 백년해로를 해야 하는 건데, 내가 잘한 건 아니다. 그런데 나도 좀 살고 싶었고,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괜찮을 것 같았다. 서로를 위해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졸혼과 관련한 속마음을 밝혔다. 

또, "나는 지금 혼자라고 생각한다. 아들, 딸은 다 결혼했으니 남아있는 건 아버지로서 애정을 주는 것뿐이다"라며 "절연 당시에는 딸에게 섭섭한 게 굉장히 많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다. 행복하다"라고 미소지었다.

부녀의 상담이 모두 끝난 후 담당의는 "두 분은 성격도 비슷하고, 살아온 인생도 비슷하다"라고 분석했다. 자기 판단과 노력으로 인생을 끌고 온 점, 뭔가가 눈앞에 있으면 끝까지 해내지만 할 만큼 했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끊어내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에 대해 "이렇게 닮은 부녀가 있을까 싶다. 원래 닮으면 부딪치게 되어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는 지금이 최선이다. 졸혼이라는 관계를 존중해드리는 게 최선이다. 다만, 졸혼이라는 결정이 가족간의 단절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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