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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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양호한데?"...'논두렁 잔디' 우려 불식→울산, 요코하마와 '동아시아 최강' 가린다 [요코하마 현장]

기사입력 2024.04.23 18:45



(엑스포츠뉴스 요코하마, 나승우 기자) "생각보다 양호한데요?"

우려와 달리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홈 구장 닛산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생각보다 양호하다는 게 취재진 및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울산HD는 잔디 걱정 없이 요코하마와 동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자리다. ACL은 결승전까지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권역을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울산은 반포레 고후(일본), 전북현대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 요코하마를 만났다. 반대편 서아시아에서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알아인(UAE)이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동아시아 대표와 서아시아 대표가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무대다. 다시 말해 준결승전은 각 권역 대표를 결정 짓는 무대이기도 하다.

현재 앞서 있는 쪽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다. 지난 17일 울산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은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기회를 더 많이 잡은 팀은 요코하마였지만 울산이 이동경의 왼발 한 방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또한 두 차례나 골대 불운에 가로막히는 등 요코하마보다 결정적인 장면을 더 만들기도 했다.

요코하마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역전극을 꿈꾼다. 울산도 한 골 차 리드에 안주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다만 요코하마와 대진이 결정된 후부터 잔디 상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언급되면서 정상적인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닛산 스타디움의 잔디가 대부분 손상돼 '맨 땅'과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일본 현지에서도 닛산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2차전까지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었다.



여기에 경기 당일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 예보까지 나오면서 잔디 상태가 더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베테랑 이청용은 1차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K리그1에서 잔디 문제를 겪은 만큼, 요코하마 원정에서 큰 문제를 겪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홍명보 감독 또한 2차전 전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양 팀 다 똑같은 조건이다. 특별히 더 준비해야 할 건 없다"라며 "비가 온다면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을지 예측해야할 것 같다"라고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일단 많은 이들의 우려 만큼이나 잔디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요코하마 측에서 2차전 경기를 대비해 잘 보식했는지 푸른 빛을 내뿜고 있었다. 터치라인 부근과 박스 안 군데군데 패이고 맨 땅이 조금씩 보이긴 했으나 그 외 전반적으로는 잘 관리된 모습이었다. 잔디 길이도 짧게 다듬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닛산 스타디움 잔디를 본 국내 취재진과 구단 관계자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잔디 상태가 양호하다"라며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동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잔디 문제를 걱정할 이유가 없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선언한대로 마음껏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사진=요코하마, 나승우 기자, 울산HD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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