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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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떡잎부터 달랐던 '황준서', 또 증명했다…김택연·전미르 등 '신인왕' 레이스 흥미진진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4.21 07:44 / 기사수정 2024.04.21 07:49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루키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황준서도 돋보인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황준서는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특급 신인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총 6경기 15⅔이닝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15를 자랑했다.

데뷔전부터 남달랐다. 2군 퓨처스팀에서 개막을 맞이한 황준서는 지난달 30일 1군에 콜업됐다. 왼쪽 날갯죽지 부분에 담 증세를 보인 김민우 대신 중책을 맡았다. 이튿날인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선보였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h, 평균 145km/h의 패스트볼에 주 무기인 포크볼을 활용했다. 낙차 큰 커브도 몇 개 곁들였다. 투구 수 73개로 5이닝을 소화하며 한화의 14-3 대승에 기여했다. 선발승을 챙겼다.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전서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황준서가 10번째였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이 2006년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달성한 이후 처음이었다. 황준서는 올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앞에서 18년 만에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후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기존 김민우가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황준서는 4월 4경기 5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김민우가 부상에 부딪혔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서 공 4개를 던진 뒤 팔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대체 선발로 망설임 없이 황준서를 택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이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황준서는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손쉽게 스트라이크를 넣으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투구 수 64개 만에 5회를 끝마쳤다. 효율적인 투구 덕분이었다. 이날 패스트볼(31개)과 포크볼(30개), 커브(3개)를 구사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였다.

유일한 실점은 4회초에 나왔다. 황준서는 이재현을 3루 땅볼,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영웅에게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점수는 0-1이 됐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후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제압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며 씩씩하게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데뷔전 때와는 달리 타선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한화가 0-1로 패하며 황준서도 데뷔 첫 패배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박수를 받았다.

신인왕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황준서의 입단 동기 중에는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택연,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전미르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택연은 황준서에 이어 1라운드 2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불펜진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3월 3경기 2⅓이닝서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지난달 30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열흘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 1군에 복귀했다. 4월 5경기 5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궤도에 올랐다. 지난 13일 LG전서 데뷔 첫 홀드를 손에 넣었다. 14일 LG전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것 외에는 무실점으로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김택연의 시즌 성적은 8경기 7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68이다.

전미르는 1라운드 3순위였다. 단숨에 롯데 필승조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총 12경기 11⅔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77로 철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지난 7일 두산전서 실책 등이 겹쳐 0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물러난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었다. 11경기서 무실점으로 포효했다.

지난 2일 한화전서 전미르는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10일 삼성전서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첫 홀드까지 거머쥐었다. 신인임에도 벌써 믿고 보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슈퍼 루키들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가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가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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