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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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가 살라 뽑으라고 했잖아"…토트넘은 선수 보는 눈이 없나?

기사입력 2024.04.20 19: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할 뻔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이집트 천재 선수를 놓친 토트넘은 '넥스트 살라'라고 불리는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하려고 한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전 이집트 스트라이커 아메드 호삼 미도는 2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몇 년 전에 나는 살라가 바젤에서 뛰던 시절 토트넘에 그를 영입하라고 했지만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에 적합한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살라는 2012-2013시즌 스위스 바젤로 이적하며 자신의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바젤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갔기에 살라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은 높았다. 미도 역시 같은 이집트 선수인 살라의 잠재력을 미리 알아봤다.

미도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지 않았고 런던 라이벌인 첼시가 그를 데려갔다. 하지만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였던 첼시에서 살라는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치며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은 2017-2018시즌 리버풀에 합류한 뒤부터였다. 그는 첫 시즌부터 52경기를 뛰며 44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만 3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은 첫 시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에서 통산 343경기 210골을 넣었고 6시즌을 뛰며 득점왕도 3차례 차지했다. 가장 최근 득점왕은 2021-2022시즌으로 당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 이후 그의 활약은 아쉬운 모습이다. 리그 26경기에서 17골과 9도움을 기록하며 1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 영향력이 떨어졌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집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경기에 나서 조별리그도 마치지 못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버풀로 복귀했다. 한 달간 결장한 뒤 경기에 나섰으나 재발해고 다시 치료해 3월부터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아쉬움을 겪는 토트넘은 차세대 이집트 축구를 이끌 마르무시를 노리고 있다. 과거 살라를 놓친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르무시는 이번 시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며 37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커가 주 포지션이지만 좌측 윙어와 우측 윙어까지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기존에는 기록이 아쉬웠으나 이번 시즌에는 기록도 잘 쌓으며 완성된 모습을 보인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공격진 보강이 필수다. 캡틴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 지난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브레넌 존슨을 영입하고 지난 1월 라이프치히로부터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데려왔으나 조금씩 아쉬운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와 드리블에서는 강점이 있으나 마무리가 아쉽다.

마르무시의 이적료는 크게 비싸지 않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토트넘은 그의 이적료로 책정된 3000만 유로(약 441억원)를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 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매체는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그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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