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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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커 된 '현라탄' 김현 "카즈키에게 밥 사야...매 경기 득점 하고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4.11 07:52 / 기사수정 2024.04.11 07:52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현라탄' 김현이 멀티골을 합작한 일본인 동료 카즈키에게 비싼 밥을 대접해야 할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수원 삼성 공격수 김현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4 하나은행 K리그2' 6라운드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해 멀티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서 충북청주FC와의 5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김현은 홈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 개인적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부상과 수술 및 회복으로 인해 3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으나, 김현은 이번 시즌 벌써 3골을 기록했다.

전남전에는 득점만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도 돋보였던 김현이다. 김현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주며 간결한 연계로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서 따온 '현라탄'이라는 별명이 다시 떠오르는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현은 "우리가 우승까지 가는 데 있어서 오늘 경기가 팀이 자신감을 찾도록 하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짧은 소감과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수훈선수 기자회견에 앞서 수원의 염기훈 감독은 김현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김현을 교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 역시 염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다만 염 감독은 김현이 서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김현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은 "그렇게만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후반전에 또 달라진 경기를 준비하셨던 것 같다. 감독님의 선택이 있어서 그런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염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며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본인의 지난해 득점 기록을 따라잡은 점을 두고는 "작년에는 초반에 큰 부상도 있었고, 수술도 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올해 초에도 잔부상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피지컬 코치님을 통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린 덕에 좋은 것 같다"라며 현재 컨디션이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현은 세트피스에서 카즈키의 킥 두 번을 모두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터트렸다. 김현과 카즈키는 이번 경기에서 나란히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카즈키에게 밥을 사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에 김현은 웃으며 "안 그래도 오마카세 이야기를 하더라. 한 번 사줘야 할 것 같다"라면서 "카즈키만이 아니라 우리 세트피스 전술을 구성한 코칭 스태프들에게도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카즈키만 외에도 수원의 코칭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현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에는 염 감독의 특훈이 있었다. 염 감독은 김현을 비롯한 공격진들을 데리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따로 슈팅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김현은 "전혀 부담은 되지 않았다. 훈련 분위기 자체가 딱딱하지는 않다. 감독님과 항상 슈팅 훈련을 함께 한다. 즐겁게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많이 알려주신다. 왼발하면 염기훈 감독님이기 때문에 훈련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감각을 끌어올린 김현의 올해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다. 김현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김현의 득점 커리어 하이는 지난 2022시즌 8골이다.

김현은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라면서도 "수치로 정하는 것보다 매 경기 득점을 터트리고 싶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득점을 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개인의 득점도 좋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은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목표를 우승으로만 보고 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지금은 과정이다. 우리가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시즌을 마칠 때까지 완벽한 팀이 되는 건 힘들다. 지금보다 더 단단한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달려가는 중이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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