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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승 사자' 만난 두산, 우타자 7명 배치..."반즈 고려한 라인업 구성"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3:15 / 기사수정 2024.04.07 13:1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4월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4월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겨냥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천적'을 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겨냥한다.  

두산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박신지가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건 8번타자 김대한, 9번타자 김태근 카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맞붙는 롯데 선발투수 반즈를 공략하는데 좌타자 김인태, 조수행보다 김대한, 김태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두 선수를 하위 타선에 배치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타자들이 지난해 반즈를 상대로 어려워했다. 반즈의 2023 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1.07이었다"라며 "정수빈, 김재환은 좌타자지만 매일 라인업에 들어가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워낙 반즈를 까다롭게 느끼기 때문에 김대한, 김태근이 오늘은 먼저 출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상대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고려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상대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고려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즈는 2023 시즌 두산전 5경기에 선발등판해 33⅔이닝을 던졌다. 탈삼진 37개를 잡아내는 동안 실점은 5점(4자책)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 1.07로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물론 반즈에게도 천적은 있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14타수 5안타, 강승호 11타수 3안타, 김재환 12타수 4안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허경민 12타수 무안타, 정수빈이 13타수 2안타 등 테이블 세터로 나서는 타자들이 반즈에 약했던 건 불안 요소다.

두산은 김태근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근은 지난해 반즈를 상대로 8타수 3안타를 기록,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에게 선전했다. 김대한도 반즈에게 통산 4타수 1안타로 전혀 공략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다.

반즈는 정규시즌 개막 후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5일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야진의 무게감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김대한, 김태근 두 사람이 힘을 내줘야 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상대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고려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4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상대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고려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가 지금 1군 엔트리에 없고 김태근이 지난해 반즈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던 걸로 안다"며 "좌타자들보다 우타자들이 나가는 게 반즈에게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즈는 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공을 많이 던진다. 우리 선수들이 이 공을 잘 참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오늘 우리 라인업에 좌타자는 정수빈, 김재환뿐이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우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와 함께 게임 상황에 따라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1-8 완패 과정에서 필승조가 모두 휴식을 취한 만큼 선발투수 박신지가 흔들린다면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4월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4월 7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승엽 감독은 "이승엽 감독은 "내일은 경기가 없어 쉬는 날이다. 전날도 그저께도 마찬가지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다"며 "오늘은 상황이 되면 투수교체 타이밍이 빠를 수 있다. 박신지가 4~5이닝을 던져주면 좋겠지만 게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두산을 맞아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손호영(3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사진=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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