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4연패 뒤 6연승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난 그런(키움 하위권 전망) 반응과 여론에 신경 안 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성적에 관해 얘기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져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챙겼지만, 이후 LG 트윈스(2연승)와 삼성 라이온즈(2연승), 한화 이글스(2연승)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 6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도 6승 4패. 어느덧 리그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투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6연승 기간(지난달 30일~이달 6일) 팀 타율(0.321/212타수 68안타), 팀 타점(50타점) 1위를 기록 중이고, 그 외 주요 공격 지표도 상위권이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3위(4.00), 최소 실점(24실점) 등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시즌 키움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안우진의 입대 등 핵심 전력이 여럿 이탈해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 뚜렷한 결과를 만들며 예상을 뒤집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키움을 하위권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려고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난 그런(키움 하위권 전망) 반응과 여론에 신경 안 쓴다. 선수들도 이제 무감각한 것 같다. 캠프 때부터 '올해는 더는 떨어질 곳도 없으니 더 자신 있게 도전하자'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했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얘기했다.
키움은 지난 경기(6일 고척 한화전)도 투타 조화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형종이 3점 홈런을 터트렸고, 도슨도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불편함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깔끔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걸어 잠갔다.
홍 감독은 "헤이수스는 첫 등판이었던 NC 다이노스전 제구 문제를 보여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우리가 캠프에서 볼 때 구위는 괜찮았다. 독립리그 때부터 문제가 됐던 제구 문제를 얘기했고, 선수가 잘 받아들였다. 제구와 함께 타자와 적극 승부를 주문한 것들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며 달라진 것 같다"라며 "몸 상태에 관해서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어제(6일) 경기 중 보고받기로 '선수가 더 심각하기 전에 미리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침 치료를 받으면 아무 이상 없을 것'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한편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예진원(좌익수), 선발 투수 김선기로 진용을 갖췄다. 하루 전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임지열을 대신해 예진원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임지열은 시범경기 때부터 페이스가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스스로 많이 쫓기는 것 같다. 면담 자리에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하자'는 뜻을 전했다. 예진원은 2군에서 좋은 성적이 좋아 콜업 우선순위로 1군에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7일 엔트리 변동
IN-예진원
OUT-임지열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