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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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대화 통했다...페트레스쿠 감독 "전반전 '올해 최악이었다'고 말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30 21:44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하프타임에 선수단에 혹평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현대가 더비' 홈 경기에서 전반에 상대에게 두 골을 실점했지만, 이동준과 문선민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1분과 39분 이동경, 김지현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추가시간 46분 이동준이 만회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티아고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24분 문선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땄다. 

전북은 현대가 더비에서 간신히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일단 9위(3무 1패 승점3)로 올라갔다. 울산은 승점 1점을 얻고 선두(2승 2무 승점8)를 유지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2승 1패 승점6) 광주와 3위 포항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북은 지난 2022시즌 홈 4라운드 경기에서 레오나르두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한 뒤 2년 간 홈 현대가 더비에서 패하지 않았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 개막전 당시 2만 5천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2만 5782명의 관중 앞에서 질 경기를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친 듯한 경기였다. 많은 기회가 있었다. 전반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지 않았다. 대담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뒤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난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오늘이 올해 최악의 45분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히 선수들이 반응하면서 깨어났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해 사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흐름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실축에 대해서 티아고를 탓할 생각이 없다. 슈팅이 있어야 골이 나온다.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미친 듯한 경기였다. 많은 기회가 있었다. 전반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지 않았다. 대담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뒤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난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오늘이 올해 최악의 45분이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반응하면서 깨어났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해 사기가 떨어졌다. 하지만 흐름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실축에 대해서 티아고를 탓할 생각이 없다. 슈팅이 있어야 골이 나온다.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해 너무나 아쉽고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0-2에서 2-2로 동점을 만든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가.

목표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다. 아쉽지만, 그럼에도 0-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건 긍정적이다. 아쉬운 건 유난히 부상, 페널티킥 등이 우리를 도와주지 못했다. 우리는 핵심 수비수를 5분 만에 잃고 경기를 뛰는 것이 쉽지 않다. 정태욱 선수가 좋은 경기력으로 들어와줬음에도 다시 돌아간다면 부상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감독으로써 선수단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이길 준비를 하고 있나.

현시점에서 이기지 못해 아쉽다. 축구란 게 그렇다. 내가 선수들에게 너무 압박을 가하면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선수들은 즐기고 열정적으로 임해야 한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득점을 위한 과정을 잘 만들고 아름다운 골을 넣지만, 실점은 간단한 실수에서 나온다. 쉽게 헌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뛰어야 하고 압박은 선수가 아니라 나한테만 있어야 한다. 

-현재 부상자들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까.

티아고는 2주 더 결장한다. 안현범도 10일 정도 빠진다. 권창훈은 재활 중인데 언제 준비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홍정호도 오늘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상 외에도 공격진에 어려움이 있다. 티아고도 최상의 폼은 아니라고 보지만, 지금 자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다음 경기를 임해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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