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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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시간에도 '한낮 여름' 날씨…황선홍호 평온하게 태국전 준비 [방콕 현장]

기사입력 2024.03.26 05:45



(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무더운 한여름 날씨가 밤에도 지속된다. 황선홍호가 태국과 싸우기 전에 이겨내야 할 첫 변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분위기로 태국 원정 경기를 준비했다.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최종 훈련을 했다.

한국과 태국은 다음 날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전에서 승점 1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한국은 일단 조 선두(2승 1무·승점 7)를 유지했지만 훌쩍 달아나진 못했다. 태국은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올라섰다.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겼고 골득실에서 중국(-2)이 태국(+1)에 밀렸다. 



대표팀은 태국전을 잡아야 최종예선 진출이 수월해진다. 또 1위로 진출해야 아시아 국가 FIFA 랭킹 순위 3위로 올라서 최종예선 1포트(톱시드) 자리를 호주로부터 되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은 태국전 무승부로 랭킹포인트를 잃어 2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레바논을 제압한 호주가 22위로 올라선 상태다. 만약 우리가 1포트를 놓친다면, 일본(18위), 이란(20위), 호주 중 한 팀을 최종예선에서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조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한국 입장에선 1포트 확보의 중요성도 크다. 

한국은 이번 태국 원정에서 승리해야 이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전 공식 훈련에서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론도와 패스 훈련으로 이어갔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연습을 이어갔다. 날씨가 무더웠지만, 선수들은 반팔, 혹은 긴팔 기능성 옷을 착용하고 제각각 컨디션을 조절해 훈련을 진행했다. 



현지 시각 오후 7시에 시작된 훈련은 경기 다음 날 킥오프 시각인 오후 7시 30분과 비슷하다. 이때 방콕의 기온은 섭씨 31도, 체감 온도는 36도 이상이었다. 습도가 기본 70% 이상인 방콕 현재 날씨는 마치 한국의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한다.

바람이 잘 불지만, 경기장 안에서 느끼는 바람은 선선한 수준이 아니다. 이 바람마저도 그라운드 안쪽까지 잘 전달될지 의문일 정도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육상 트랙은 크다. 다행인 것은 비가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방콕은 비가 세차게 내리면 그라운드가 잠길 정도로 온다. 지난해 7월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방콕에 왔다가 라자망갈라 경기장에 장대비가 내려 결국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다음 경기 장소인 싱가포르로 이동한 적이 있다.

황 감독은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김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훈련을 지도하며 내일 경기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와 선수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 인지하고 있다. 원정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고 있다. 터프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내일 반드시 승리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고 최선을 다해 이기고 돌아가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승리 의지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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