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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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강판' 4310억 일본 최고 투수 '최악 ML 데뷔전'…1이닝 5실점 '호된 신고식'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21 19:52 / 기사수정 2024.03.21 20:51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이닝을 던지는데 43구가 필요했고, 절반이 볼이었다. 야마모토에게 거액을 안긴 다저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다저스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야마모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다저스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야마모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야마모트는 1회에만 5점을 헌납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야마모토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를 공략, 3루타를 터뜨리면서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가 홈인해 샌디에이고가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매니 마차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계속된 1・3루에서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크로넨워스가 홈인, 샌디에이고가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여전히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폭투가 나오며 1루에 있던 마차도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야마모토는 주릭슨 프로파에게 커터로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이날 첫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로 마차도가 들어와 점수는 4-0으로 벌어졌고, 곧바로 나온 타일러 웨이드의 우전안타에 캄푸사노가 득점, 샌디에이고가 5-0으로 다저스를 따돌렸다. 야마모토는 잭슨 메릴에게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길었던 1회를 끝낼 수 있었다. 1회초만 20분 여가 소요됐다.

이후 다저스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다저스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한 점을 만회하며 1-5로 추격했고, 2회초 야마모토를 강판하고 마이클 그로브로 투수를 교체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가 2타점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가 2타점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가 2타점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가 2타점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하지만 야마모토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로브 역시 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샌디에이고의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2회초 그로브는 보가츠를 삼진 처리, 타티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크로넨워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지만 마차도를 삼진, 김하성을 직선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초 프로파의 직선타 후 캄푸사노와 웨이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고, 보가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잃었다. 설상가상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이 나오면서 타티스 주니어의 출루를 허용,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한 뒤, 마차도의 땅볼로 어렵사리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초 다저스 그로브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초 다저스 그로브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초 다저스 그로브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초 다저스 그로브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일본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72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계약으로 야마모토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2400만 달러에 사인한 것을 뛰어넘으며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보장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간 계약하며 받은 1억5500만 달러의 2배 이상을 선보이며 역대 포스팅 시스템 최대 계약 신기록을 작성했다.

야마모토는 지급 유예 없이 평균 연봉 2708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 기간 6년, 8년이 경과한 2029년, 2031년 시즌 종료 후에는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야마모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다저스는 계약 규모의 일정 비율로 책정된 5062만5000달러를 원소속구단 오릭스에 이적료로 지급해야 한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1사 1,3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야마모토는 2017년 오릭스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18년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해 32홀드를 수확했다. 2019년 야마모토의 전성기가 열렸다. 선발투수로 정착해 20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1.95로 맹위를 떨쳤다.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2020년엔 18경기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2021년엔 26경기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로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 시즌엔 26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1.68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23경기서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로 위력을 뽐냈다. 총 7시즌 동안 172경기서 70승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3년 연속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 이후 역대 3번째였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손에 넣었다. 카네다 마사이치 이후 역대 2번째의 위업이었다.

일본 태생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야마모토가 역대 12번째. 앞서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유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저스에 몸담았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사구에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크로넨워스의 2타점 3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크로넨워스의 2타점 3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시범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3경기 1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8.38 14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97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매우 생산적인 스프링캠프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점은 건강하게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루틴도 매우 좋았고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해 몇 가지를 배운 것 같다. 내 관점에서는 훌륭했다"고 평했다.

이날 야마모토의 데뷔전을 앞두고도 "야마모토를 기대하고 있다. 90구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는 75구를 던졌는데,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볼 예정이다. 어떻게 플레이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을 보면 타자 구성이 정말 화려하다"면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봤는데,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몇 가지 고비가 있을 수 있지만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줄 거라고 본다. 데뷔전인 만큼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생각보다 더 어려운 데뷔전을 치른 야마모토였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LA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투수 야마모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LA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투수 야마모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다저스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에서 로버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다저스 야마모토가 더그아웃에서 로버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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