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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 주인공' 환호 속 등장한 김하성, 수비는 완벽했는데…무안타 아쉬움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3.21 00:00 / 기사수정 2024.03.21 00:00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안방' 고척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유격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뛴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에 2-5 패배를 당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스미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스미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매니 마차도가 땅볼로 물러난 1사 주자 없는 상황 한국 팬들의 환호 속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한 후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만난 김하성은 먼저 볼 두 개를 골라낸 뒤 글라스노우의 높은 직구를 걷어냈고, 이어 커터는 지켜봐 볼카운트 2-2에서 5구를 타격했다. 그러나 타군는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잡히면서 김하성이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4회말 선두 매니 마차도가 볼넷 출루한 무사 1루 상황, 김하성은 2볼 후 글라스노우의 커터 두 개를 지켜본 뒤 다시 볼 두 개를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어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타일러 웨이드의 삼진으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투수가 라이언 브레이저로 교체된 6회말에는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이 났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에 2-5 역전을 허용한 9회말, 마지막 공격에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하성은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상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샌디에이고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하성은 지난 17일 팀 코리아와의 경기에서 원태인 상대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8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두 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2회초 무사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볼-2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6구 125km/h 체인지업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앞서 샌디에이고의 동료들이 임찬규의 체인지업에 연신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김하성이 고척스카이돔에서 홈런을 기록한 건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258일 만이다.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장소에서 한국 팬들에 멋진 추억을 선물했다. 김하성 개인에게도 의미가 적지 않은 한 방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에게 또 한 번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우영의 7구 141km/h 체인지업을 투런포로 연결했다. 몸쪽 깊은 코스로 들어온 공이었지만 한손을 놓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담장을 넘겼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경기에 앞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시구를 한 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경기에 앞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시구를 한 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경기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김하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경기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김하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스페셜게임을 마친 후 김하성은 "홈런은 어디서 치든 좋은 거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홈런은 운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두 번째 타석이야말로 운이 좋아 넘어갔다고 생각한다"며 "나 같은 경우 한국에서 뛰었을 때 상대했던 투수들이기 때문에 뭐를 던지는지 알고 있어 대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개막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한국팀과 두 경기를 했는데, 이것도 나한테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저스랑 하는 정규시즌이 정말 시작이기 때문에, 오늘 괜찮았던 감이 올 시즌에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김하성은 사실상 서울시리즈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하성은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게 팀 친구들한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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