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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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KT 성공 신화' 또 나온다?…23살 '군필 포수' 주목 받는 이유

기사입력 2024.03.18 07:40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박정현 기자) 기대를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또 하나의 '유신고→KT 위즈의 성공 신화'가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

강현우(23)는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현우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윌 크로우를 괴롭혔다.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의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 커터 등을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괴롭혔고, 좌전 안타를 치며 누상에 나섰다. 이는 팀의 첫 안타.

바뀐 투수를 상대로도 강현우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팀이 2-7로 뒤처진 6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김민주를 공략했다.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을 쳐 4-7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팀은 4-14로 대패했고, 포일 및 도루 허용도 있었지만, 강현우의 활약은 주목할 만했다.

강현우는 지난 2020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많은 기대를 불러온 대형 포수 자원이다. 유신고 3학년 시절에는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을 받을 만큼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다. 또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빠른 주자도 잡아낼 수 있는 뛰어난 송구 능력을 지녔다.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시범경기부터 조금씩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리그 도루왕 출신의 박해민, 빠른 발을 지닌 오지환을 저격해 아웃카운트를 올려 이목을 끌었다. 어린 나이에 일찍 군 문제도 해결했기에 팀은 차기 안방마님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NO.2 포수로도 한 시즌을 치렀다. 기존에 그 자리를 맡던 김준태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채웠다. 53경기 타율 0.194(103타수 20안타) 1홈런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27. 만족할 성적은 아니지만, 개인 1군 최다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이번 비시즌에는 흐름이 좋다. 2차 스프링캠프지였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때려냈다. 시범경기에서는 표본은 적지만, 5경기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OPS 1.255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서 장점을 되찾은 듯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안방마님 장성우의 백업을 맡을 전망. 베테랑 김준태와 함께 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강현우가 무럭무럭 자라 성장해 또 하나의 '유신고→KT 위즈의 성공 신화'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KT에는 지역 연고에 있는 유신고 출신의 선수가 많다. 또 투수 소형준과 박영현 등 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강현우도 그 길을 따라 팀에서 큰 비중을 맡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포수 강현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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