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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유산 부담스러워'…김민재와 한솥밥 먹나? 뮌헨과 첫 논의 '긍정적'

기사입력 2024.03.05 11:2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으로 리버풀에 가기 보다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자리를 더 선호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이번 여름 토마스 투헬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선호하는 사비 알론소는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최근 뮌헨과 첫 번째 논의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이자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알론소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부터 레알 유소년 코치직을 수행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으로 재임해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알론소는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애 첫 1부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시즌 알론소 감독 지도하에 레버쿠젠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알론소 감독은 과거 스승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만나 1, 2차전 합산 스코어 0-1로 패했다.



2023-24시즌이 시작된 후 알론소 감독은 분데스리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최근 뮌헨과의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개막 후 리그 24경기(20승4무)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으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가 남은 현재 선두 레버쿠젠(승점 64)과 2위 뮌헨(승점 54) 간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아직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우승 경험이 없는 레버쿠젠이 창단 이래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시즌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알론소 감독은 세계적인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클럽인 뮌헨과 리버풀 모두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데려오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뮌헨은 지난해 3월 투헬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투헬 감독은 2023-24시즌까지만 팀을 지휘하고 뮌헨을 떠날 예정이다.



리버풀도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웠지만, 클롭 감독이 휴식을 원함에 따라 올시즌을 끝으로 지난 2015년부터 함께했던 클롭 감독과 이별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즌이 끝나면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두 팀은 모두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모두 알론소 감독이 현역 시절에 뛰었던 팀이라 어느 구단의 지휘봉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보다 뮌헨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알론소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으로 기울고 있다"라며 "그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여름 때 이동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타이틀을 얼마나 획득하냐에 따라 알론소 보상금으로 1500~2500만 유로(약 217~361억원)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레버쿠젠은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 준결승에 올라갔고, UEFA 유로파리그도 16강에 진출하며 타이틀 경쟁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뮌헨은 다음 여름 알론소를 클럽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만약 알론소가 변화를 원한다면 리버풀이 아닌 뮌헨으로 갈 거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이 뮌헨으로 향할 거라는 증거로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알론소는 리버풀과 클롭의 유산이 어렵다고 말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이끌고 온갖 대회에서 트로피를 챙기며 구단 역대 최고의 지도자로 거듭났다. 올시즌도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렇기에 클롭 감독의 후임은 막대한 중압감을 받게 되니 알론소 감독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뮌헨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기에 알론소 감독의 차기 행선지를 확답하는 건 시기상조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알론소 감독이 뮌헨의 바람대로 리버풀을 거절하고 투헬 후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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