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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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맨유가 부르면 허겁지겁 달려올 걸?"…맨유 레전드 충격 주장, 대체 왜?

기사입력 2024.02.27 19: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아스널의 감독 미켈 아르테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부름을 받으면 당연히 합류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 제기됐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발언에서부터 비롯됐다.

퍼디낸드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축구 전문 팟캐스트 매체 '파이브'에서 "만약 에릭 턴하흐 감독이 맨유서 떠나게 된다면 구단은 아르테타를 가장 먼저 노릴 것"이라며 "(아르테타에 제안이 들어온다면) 아르테타는 당장 아스널 라커룸에 들어간 후 '얘들아, 그간 너무 행복했다. 근데 이제 맨유 가야할 것 같다'며 바로 맨유로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실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아스널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 중 하나다. 특히 최근 리그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리버풀을 3-1로 꺾기도 했다. 최근 들어 더욱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아스널은 지난 3경기서 15득점 기록하는 동시에 오직 1실점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시즌 막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맨유는 올 시즌 부진하다. 먼저 시즌 초 5라운드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3으로 패하며 리그 13위까지 떨어지며 최악의 모습으로 초반을 보냈다. 이후에도 기복있는 모습으로 6위 돌파에 실패하고 있다가 최근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의 부활로 연전연승을 달렸다.

다만 최근 회이룬이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하자 곧바로 홈에서 리그 중위권 풀럼에 1-2로 패하는 등 여전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턴하흐 감독의 입지가 매우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 23일 "맨유는 이미 새 감독 후보들에게 연락을 했고, 턴하흐 감독을 교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턴하흐 경질 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퍼디낸드 또한 자신의 소망을 드러내며 아르테타의 부임을 과감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르테타가 맨유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먼저 아르테타는 아스널의 주장 중 하나로 뛴 바 있어 아스널과의 연이 끈끈하다. 그는 지난 2011년 에버턴을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후 부주장직과 주장직까지 역임해 아스널이 다소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2010년대 중반 팀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그는 맨유의 오랜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서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수학하며 코치직을 맡았고 2018년부터는 과르디올라의 수석 코치로 맨시티를 지휘하기도 했다. 약 3년간 과르디올라의 수제자로 전술을 배운 아르테타는 2019년 자신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아스널에 부임해 감독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또한 아르테타는 2025년 여름까지 아스널과 함께한다. 따라서 아스널과의 계약을 무리하게 해지하고 맨유에 합류할 명분도, 실리적 이유도 충분하지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또한 이러한 점을 짚으며 "아르테타는 곧 공석이 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감독직도 거절했다"고 했다. 이어 "아르테타는 지금까지 한번도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 것에 관심을 드러낸 바 없다"며 그의 맨유행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아르테타는 선수시절 맨유를 상대로 17번의 경기를 치러 단 두 번의 승리만을 거뒀지만 감독이 된 후에는 맨유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그는 아스널의 감독이 된 후 맨유를 상대로 7경기 5승 2패를 거두며 맨유 '저승사자'로 변신하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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