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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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너무 받는다…'맨유 새 주인' 랫클리프, 선수단 급여 삭감→성과제 도입 원해

기사입력 2024.02.25 2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주인 짐 랫클리프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본받아 선수들한테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대신 성과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는 새 맨유 최고경영장(CEO)가 팀 내 고소득자들한테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성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가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 27.7%를 최종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구단주 등극' 승인을 받아낸 랫클리프가 실제 지분 거래까지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이번 거래를 통해 맨유에 투자한 자금은 무려 16억 파운드(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



랫클리프가 확보한 지분은 27.7%에 불과하지만 기존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축구단의 전면적인 운영권을 받아낸 덕에 그는 공동 구단주 지위를 얻었다.

맨유의 새 주인이 된 랫클리프는 곧바로 구단 새 CEO 오마르 베라다한테 지시를 내렸다. 2011년부터 맨시티에서 일한 베라다는 2016년에 구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되면서 맨시티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미러'를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가 베라다한테 지시한 내용은 다름 아닌 현재 성적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선수들의 급여를 낮추는 것이었다.

매체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맨유는 선수단 총 급여로 3억 3000만 파운드(약 5569억원)를 지출 중이지만 고액 지출을 뒷받침할 만한 성공이 부족했다"라며 "맨시티는 지난해 11월 선수단 급여로 4억 파운드(약 675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들은 지난 시즌 3개 대회(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상금으로만 3억 파운드(약 5063억원)를 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시티에 있는 동안 훌륭한 협상가임을 입증한 베라다는 이제 맨유에서 동일한 일을 해야 한다"라며 "랫클리프는 베라다한테 팀의 재정 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해 맨유가 과거의 성공적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맨유 최대 라이벌 맨시티에서 온 베라다는 지난 시즌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보너스가 많은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브리핑을 가졌다"라며 선수들의 기본 급여를 낮추고 성과에 따라 막대한 보너스를 주는 급여 체계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랫클리프가 선수단 급여 체계를 바꾸려는 의도는 지출에 비해 부진한 성과에서 비롯됐다. 맨유가 지난 7시즌 들어 올린 트로피는 지난 2022-23시즌 때 우승한 카라바오컵뿐이다. 또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기복이 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 시즌도 있었다.

올시즌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4위를 차지해 탈락했고, 25일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해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에 라이벌 맨시티는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이후 UEFA 슈퍼컵과 클럽 월드컵도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2위에 올라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며 성공 가도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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