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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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은 이강인, 밝은 표정으로 PSG 훈련…추가 입장문 '아직'

기사입력 2024.02.19 18:44 / 기사수정 2024.02.19 18: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의 충돌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훈련에 밝은 표정으로 참여했다.

PSG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낭트전 승리 후 다음 날의 훈련 세션!"이라며 낭트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팀 훈련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했다.

57초 가량 짧은 영상에서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아슈라프 하키미 등 주축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강인 또한 밝은 표정으로 간단한 패스 훈련에 임하며 회복에 집중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PSG는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이강인을 위해 "이강인 선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축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강인을 향한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최근 대표팀 내분설에 휘말렸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영국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탈락하기 하루 전 팀 동료와 다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됐다. 어린 선수들 중 일부는 탁구를 즐기기 위해 밥을 빨리 먹었고, 식사 자리가 팀 결속 기회라고 생각한 주장 손흥민은 이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문제 삼은 후배 중에는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 시간 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례적으로 더선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연합뉴스는 사건 당시 이강인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전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강인,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어린 선수들이 따로, 일찍 식사를 마쳤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늦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 후배들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손흥민은 이를 제지하려 했으나 이강인이 이에 반발해 맞대응 했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일부 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 명단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직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언제나 저히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축구팬들께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강인이 24시간 후에 자동 삭제되는 '스토리'를 통해 입장문을 냈다는 것에 주목해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여기에 디스패치에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다. 이강인이 반격했다.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었다.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라고 단독 보도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강인 법률대리인 서온 측은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금일자 디스패치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라며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디스패치 보도 내용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다르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라고 해명하면서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이 나오고 연합뉴스가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린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인지, 다툼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손이 닿았다는 것인지 등 당시 상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서온은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이강인이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SNS 등 수단으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결장했다. 지난 18일 낭트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61분간 활약하며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60개를 시도해 54개를 성공시켜 9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결정적 기회도 2회 제공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중에서는 1위였다. 교체 자원까지 포함하면 음바페(7.8점)에 이은 2위였다. 소파스코어도 7.3점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낭트전을 무사히 마친 이강인은 다음 날 회복 훈련 세션에 참여하며 26일 예정된 스타드 렌과의 경기를 준비 중이다. 다만, 서온이 밝힌대로 아직까지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사진=PSG 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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