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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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터 대표팀 구성까지…'한화와 2연전' 호주는 진심이다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17 08:45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으로 존재감을 뽐낸 호주 국가대표팀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17~1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한화와 평가전을 치른다.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5시),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경기가 개시된다.

이번 평가전은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쇼다운'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지며, 빅토리아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호주프로야구(ABL)에 소속된 멜버른 에이시스가 주최를 맡았다.

이전에도 호주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호주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질롱 코리아'로 호주프로야구를 누빈 선수들도 있었고, 두산 베어스의 경우 4년 전 호주프로야구 올스타와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의 경우 분위기가 다르다. 호주는 대회 석 달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준비 과정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평가전 날짜가 다가올수록 호주는 물론이고 상대팀 한화에 대한 내용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문동주, 노시환 등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평가전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다.

호주는 평가전 상대인 한화에 대해 "2024시즌을 앞두고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며,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의 소속팀"이라며 "또한 호주 대표팀의 공동 주장인 워윅 서폴드가 2020~2021년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주 대표팀은 성적보다 참가에 의의를 뒀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호주프로야구(ABL)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고 대표팀의 조직력도 확 달라졌다.

단순히 경기력 개선에 만족하지 않은 호주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해 WBC였다. 당시 호주는 본선 1라운드 B조에서 한국을 상대로 8-7 승리를 거두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APBC 2023으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도 대회 첫 상대는 한국이었다. 결과는 한국의 3-2 승리였지만, 호주는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히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 호주의 시선은 11월 프리미어12를 향한다. 호주는 WBC와 APBC의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닐슨 감독은 "지난해 WBC에서 성공을 거둔 뒤 우리가 팀으로서 계속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 그룹은 그걸 할 수 있는 경험,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한화와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호주는 한화와의 평가전을 프리미어12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고 'WBC 유경험자'로 21인 엔트리를 꾸렸다. 그중에서 지난해 WBC에 참가한 선수는 19명에 달한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나 다름이 없다.

두 차례의 청백전으로 실전 점검을 마친 한화도 준비를 마쳤다. 결과를 떠나서 젊은 선수들로선 다른 국가 선수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주말을 뜨겁게 달굴 두 팀의 맞대결에 한국과 호주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주 평가전(vs 한화) 21인 엔트리

-투수(10명): 스티븐 켄트, 존 케네디, 댄 맥그래스(이상 좌완), 팀 애서튼, 샘 홀란드, 워윅 서폴드, 코엔 윈, 조시 가이어, 루크 윌킨스, 토드 반 스틴셀(이상 우완)

-포수(2명): 로비 퍼킨스, 알렉스 홀

-내야수(5명): 제이크 보위, 릭슨 윈그로브(이상 1루수), 재리드 데일(유틸리티), 로건 웨이드(유격수), 대릴 조지(3루수)

-외야수(4명): 울리히 보자르스키, 애런 화이트필드, 팀 케넬리, 조던 맥아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호주 국가대표팀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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