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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너네 뭐하노?"…'나폴리 못 잊는' 김민재, 9위 추락에 충격

기사입력 2024.02.16 00: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폴리에서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추락한 전 동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지난해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2023-2024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전 동료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만든 완벽한 기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위대한 전 동료 이르빙 로사노와 김민재가 계속 나폴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최근 '무슨 일이야?'라고 동료들에게 채팅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의 현재 상황에 슬프고 놀랐다. 그는 동료들의 추락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나폴리의 충격적인 근황이 믿기지 않는 것처럼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폴리는 2023-2024시즌 현재 9위(10승 5무 8패·승점 35)로 추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정말 큰 변화다. 

나폴리는 지난 2022-2023시즌 만화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그들은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를 영입했다. 둘은 나폴리의 레전드인 칼리두 쿨리발리, 그리고 드리스 메르턴스의 대체자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여기에 기존에 있던 빅터 오시멘이 주축이 돼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세 선수가 했다.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센터백 조합을 맞춰 세리에A 공격수들을 모두 제압했다. 그에게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정도만 어려움의 대상이었다. 



김민재는 세리에A 35경기, 3054분을 뛰었고 공격 포인트도 2골 2도움으로 쏠쏠히 기록했다. 나폴리는 압도적인 승점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90(28승 6무 4패)을 기록해 2위 라치오(22승 8무 8패·승점 74)와 16점 차이나 났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지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김민재를 향한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교감을 이루며 그는 독일로 떠났다. 나폴리에는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추정·약 716억원)를 안겼다. 



우승 이후, 나폴리의 변화는 단 두 가지였다. 김민재의 이적, 그리고 스팔레티 감독의 사임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불화가 있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에 팀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안식년을 보내려 했다. 공교롭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스팔레티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됐다. 

나폴리는 새 감독을 찾았고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질된 루디 가르시아를 선임했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나폴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스팔레티 시절 보여줬던 엄청난 기동력이 사라지면서 흔들렸다. 지난해 11월 14일 경질되기 전까지 가르시아의 나폴리는 16경기 8승 4무 4패, 리그만 따지면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가르시아가 경질되고 새로 온 감독은 이탈리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왈테르 마짜리였다. 마짜리는 1990년대 말부터 감독직을 시작해 레지나, 삼프도리아, 인터 밀란, 왓포드(잉글랜드), 토리노, 칼리아리 등을 거쳤다. 2009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나폴리를 맡았던 경력도 있다.



마짜리의 나폴리는 현재 16경기 6승 2무 8패, 더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패배가 더 많아지면서 순위는 중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함께 했던 동료들이 많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있던 시즌과 달리 1년 만에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김민재도 적잖이 놀란 것 같다. 

한편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C조 2위로 16강에 진출, 스페인 또 다른 명문인 바르셀로나와 16강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나폴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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