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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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15억 빚, 빨리 갚으려 연예인...父, 아웅산 테러로 사망" [종합]

기사입력 2024.02.15 15: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심현섭이 코디디언으로 데뷔하게 된 비화를 들려줬다.

13일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채널에는 코미디언 심현섭이 출연해 이유엽 도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심현섭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다. 그의 아버지는 과거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고, 국회의원도 지냈던 고 심상우 의원이다. 심상우 의원은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당시 수행원으로 동행했다가 순국했다.

심현섭은 아버지에 대해 "그림 잘 그리고 유머있고, 술에 취해서 들어오시면 LP 틀어놓고 엄마와 춤을 췄다. 아버지가 외할머니(아버지에겐 장모님)까지 모시고 살았고, 부자였다"며 "(그러니)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몹시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했다.

주변 사람들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엽 도사는 "(사고 장소에) 원래 안 가시는 거였다. 뭔가 변화가 생겨서 가시게 됐다. 그래서 운명이 바뀌었다고 나온다"고 했고, 심현섭은 "죄송한데 어떻게 아셨냐"며 당황했다.



심현섭은 "(그거) 저희 가족만 안다. 그러니 어머니 마음은 어땠겠나"라며 "저도 그때 갔던 기자분 통해 들었다. 아버지가 평상시에 재밌는 분인데 그날따라 말수가 없었다더라"며 평소랑 다른 모습에 주변에서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얘기를 들었을때 (가슴이) 찢어졌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말 못하고 간 게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며 "소문에 의하면 아버지가 재밌는 분이라 자리가 없는데도 데리고 간 거라고 한다"고 이야기,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언급한 도사에 연신 놀랐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장래희망까지 바꿨다. 심현섭은 "(개그맨을) 먹고 살려고 했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유학도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군대를 가고 휴가를 나오면 어머니가 반겨주셨다. 상병때부터는 별로 안 반기는 것 같더라. 알고 보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5남매 먹여살리려고 지인의 스포츠센터 보증을 섰다. 90년대 초반에 빚이 15억이 생겼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가장 빨리 돈을 갚을 수 있는 게 연예인이겠다 했다"며 "25살에 데뷔했는데 5년동안 별생각을 다했다"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심현섭은 "그러다 30살에 KBS 개그콘서트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며 6년 만에 빚청산을 했다고 했다.

상황 가리지 않고 행사를 다녔다는 심현섭은 "시골 나이트클럽 가는 게 싫었다. (취객들이) 뭘 자꾸 던지더라. 그래서 짜증이 났다. 부모님은 아들 빚 갚는다고 짜증을 안 낼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빚을 다 갚고, 벌어야 겠다 했는데 어머니 간병생활을 시작했다"고 그간 활동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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