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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완패' 투헬 황당 주장 "영국선 임대 선수 못 나오는데…독일은 왜 이래?"

기사입력 2024.02.12 07: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신이 개막 전 임대로 보낸 선수로 인해 경기에서 패하자 리그 규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규정이 부족하고 불평하면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는 대신 규칙을 바꾸기를 원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11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려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 전 리그 11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뮌헨은 승점 50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고, 레버쿠젠은 개막 후 20경기 무패행진(16승4무)을 달리며 승점 52로 선두에 위치했다.



뮌헨이 승리해 레버쿠젠한테 올시즌 첫 리그 패배를 안겨다 준다면 뮌헨과 레버쿠젠 순위는 바뀌게 되고, 뮌헨이 승점 1점 차로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뮌헨의 완패였다. 뮌헨은 이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막 카타르에서 독일로 돌아온 핵심 수비수 김민재까지 선발로 내세우며 전력을 다했지만 3골을 허용할 동안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면서 레버쿠젠한테 승점 3점을 내줬다.

특히 지난해 여름 뮌헨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스타니시치가 비수를 꽂았다. 전반 18분 안드리히의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합류한 사샤 보이가 스타니시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서 실점을 내줬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완전히 무너졌다. 5분 만에 네이선 텔러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그리말도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말도가 텔러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는 사이 뮌헨 수비진은 아무 제어도 하지 못했다.



뮌헨은 추격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투했으나 레버쿠젠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프림퐁이 때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노이어까지 올라온 뮌헨의 총 공격을 막아낸 후 역습을 시도한 장면에서는 프림퐁이 빈 골대에 정확히 차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이날 완패를 하면서 뮌헨은 16승2무3패, 승점 50으로 2위를 유지했다. 반대로 레버쿠젠은 17승4무, 승점 55로 뮌헨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편,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완전히 패한 투헬 감독이 갑자기 분데스리가 규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임대 이적한 스타니시치가 원 소속팀 상대로 경기를 뛴 점을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잉글랜드엔 임대 이적한 선수가 자신의 원소속팀을 상대할 수 없다는 좋은 규칙이 있다"라며 "난 이게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임대 선수들이 원소속팀 상대로 중요한 행동에 연루되는 것을 너무 많이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독일엔 이 규칙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린 지금 이 규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임대 중인 선수는 원소속팀과 맞대결 때 출전할 수 없다. 뮌헨을 맡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를 지휘했던 투헬 감독은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한 스타니시치한테 골을 허용하며 패하자 해당 규정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의 발언은 축구 팬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스타니시치의 레버쿠젠 임대 이적을 허용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투헬 감독이기 때문이다.

2000년생 크로아티아 수비수이자 뮌헨 유스 출신 스타니시치는 주 포지션이 라이트백이지만 센터백과 레프트백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헬 감독은 스타니시치를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다.



이 결정은 뮌헨한테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다. 스타니시치뿐만 아니라 뤼카 에르난데스(PSG)와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까지 모두 내보낸 뮌헨은 수비 자원이 부족해졌고, 수비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김민재의 혹사로 이어졌다. 때때로 미드필더인 콘라트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수비수로 뛰기도 했다.

뮌헨은 결국 겨울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임대 영입하기까지 했다. 그렇기에 팬들은 애초에 스타니시치를 임대 보내지 않았다면 수비 문제로 고심할 일이 없었을 거라며 구단과 투헬 감독의 선택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스타니시치한테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까지 하자 투헬 감독은 더 큰 비난에 직면했다. 이 상황에서 투헬 감독이 갑자기 분데스리가 임대 규정을 탓하자 팬들은 황당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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