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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기면 우승+이란 이기지만 패배…'첫 결승행' 요르단, 대회 징크스 이어갈까 [도하 현장]

기사입력 2024.02.08 10:45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아시안컵 징크스에 따라 요르단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12일(이하 한국시간)에 막을 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가 이제 결승전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

총 24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두 팀은 바로 개최국 카타르와 요르단이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는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이란을 3-2로 격파하며 다시 한번 결승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렸다. 반면에 요르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라간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전에 진출해 새 역사를 썼다.



카타르와 요르단은 오는 11일 오전 0시 우승팀을 결정하는 결승전을 가진다. 결승전 장소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이다.

대회 전 예상과 달리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 이란, 대한민국, 호주가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이변이 자주 일어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팀으로 많은 이들이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를 꼽았다.

다만 아시안컵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독특한 징크스로 인해 요르단이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요르단이 카타르를 꺾을 수도 있다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을 토너먼트에서 꺾은 국가는 우승을 차지한다'라는 징크스이다.



이 징크스는 200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안컵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후 결승전에 올라간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4강에서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결승전에서 호주를 만난 일본은 1-0으로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때는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개최국 호주한테 패해 준우승했고, 2019년에 열린 대회에선 카타르를 만나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을 꺾은 카타르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모두 이기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지난 4번의 대회 모두 한국을 토너먼트에서 꺾은 팀들은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징크스의 시발점인 이라크도 첫 아시안컵 우승에 성공했기에, 요르단이 '제2의 이라크'가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요르단의 우승을 점칠 만한 또 다른 이유론 일명 '이란의 저주'가 있다. 아시안컵에선 이란을 꺾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무시 못할 징크스가 하나 있다.

'이란의 저주'는 2000 레바논 아시안컵에서 시작됐고, 첫 번째 희생양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었다. 8강에서 이란을 2-1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라간 한국은 사우디한테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4 중국 아시안컵 때 개최국 중국은 준결승에서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결승전에 올라갔으나 일본한테 1-3으로 완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2007 대회에선 한국이 8강 이란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후 다음 라운드에서 이라크한테 졌다.

2011 아시안컵 때도 한국은 8강에서 이란을 1-0으로 승리한 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해 3번이나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2015년 대회 때는 이라크가 8강에서 이란을 꺾고 올라온 뒤 한국한테 0-2로 지면서 저주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2019 아시안컵은 준결승에서 이란을 누른 일본이 카타르와의 결승전에서 패해 징크스를 이어갔다.




두 개의 징크스에 따르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이 우승하고, 이란을 이긴 카타르가 다음 경기인 결승전에서 패하게 된다. 이 경우 또 하나의 아시안컵 징크스인 '개최국을 토너먼트에서 꺾은 나라는 우승한다'라는 공식도 성립된다.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00 레바논 아시안컵을 제외하고, 지난 1996 UAE 아시안컵 때부터 개최국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모두 예외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2015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는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으면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전까지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이 8강 진출이었던 요르단은 결승전까지 올라가며 자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그들이 대망의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023 AFC 아시안컵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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